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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

[도서] 문화연구

지아우딘 사르다르 저/이영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문화라는 개념 자체가 광범위한 연구 주제이고, ‘윤리와 마찬가지로 인간 종의 고유한 특성이기에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분야이다. 문화의 한 속성 중 하나는 특정 사회의 역사, 지리, 종교, 국제 관계, 정치 · 경제적 이념 등 다양한 요소들의 영향을 주고받아 형성되는 것이기에 필연적으로 학제적인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 이 점은 응용윤리와의 공통점이기도 하고,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과목에서는 문화와 윤리라는 제목의 별도로 구성된 단원을 가르친다. 한편 학생들의 진학지도 과정에서 인류학과, 사회학과, 언론정보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커리큘럼에서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힐 목적으로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문화 연구의 주제, 방법, 특징, 주요 핵심개념인 기호, 코드, 텍스트, 표상, 담론 분석과 해석을 간략하게 살핀 후, 문화 연구의 기원이 된 대표적인 학자와 지식인들을 소개한다. 이후 지역별로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남아시아 문화 연구를 소개하면서 문화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 - 알튀세르의 구조주의, 그람시의 헤게모니, 부르디외의 문화자본, 아쉬스 난디의 식민주의 등 - 을 (역시 일부만) 설명한다. 그 다음 과학의 문화 연구(논리 실증주의, 포퍼,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테크노 문화 이론, 오리엔탈리즘(에드워드 사이드), 탈식민주의, 다문화주의, 디아스포라, 페미니즘, 퀴어 이론, 미디어, 세계화 등 문화 연구와 관련하여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영역들을 거의 모조리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하룻밤의 지식여행시리즈가 모두 그렇듯 이 책도 문화 연구가 무엇인지 큰 그림을 대략적으로 알려주는데 의의가 있기에 거시적으로 살펴보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세부적인 내용이 자세하거나 친절하지는 않음을 잠정적인 독자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예컨대 문화 연구라는 뷔페에서 여러 음식들을 한 젓가락씩 맛만 보는 수준이다. 결코 배부를 리 없지만 맛본 음식 중 취향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라 세부 연구 주제를 정해 심화 학습으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문화 연구는 전통적으로 제도권 학문에서 벗어나 다양하고도 정형화되지 않은 방법론에 의거하여 모든 형태의 권력을 폭로하는 하나의 지적 운동의 성격을 지녔다. 그러한 문화 연구의 중요성으로 인해 이제는 하나의 일반화된 학문 분야로서 권력 구조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등 사회과학을 막론하고 예술과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문화 연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수많은 지적 노력의 총체적인 용어로서 문화 연구의 미래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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