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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도서]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저/이현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중국 명문대 졸업 후 노르웨이 유학, 세계 100대 명문대 교수가 되어 중국 정부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 모든 성과를 거둔 것이 서른도 되기 전이었다. 만약 저자가 살아있었다면 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스템의 전문가로 인지되었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저자 위지안은 죽음도 멸할 수 없는 강한 의지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알려 준 용기와 지혜를 갖춘 인격자로 기억될 것이다.

 

인생의 정점에서 갑자기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면 남은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 즉 암이다. 누구라도 저자와 같은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너무나 젊은 나이에 경험한 저자의 사연은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나라고 예외일 수 없다. 다만 이 세상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떠날지 알 수 없을 뿐. 상상도 못할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끝에 서서’,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기록한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죽음을 앞둔 이가 무슨 이유로 거짓을 말하겠는가? 삶의 끝자락이 아니고서는 깨달을 수 없는 통찰을 독자들에게 기꺼이 공개해 준 저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한편으로 암 선고 이전이든 이후이든 치열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참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 치열한 삶의 여정이 삶의 마무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으리라 믿는다. 독후감으로서는 사족이지만 저자와 불과 두 살 차이인 나의 삶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 서른 이전의 내 삶은 감동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평범함의 연속이며, 인생의 가장 빛나던 순간들은 서른 이후에나 비로소 기록되었다. 내가 저자와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사연으로 삶의 끝에서 기록한 내용은 후회와 반성뿐일 것이다.

 

내일 또 눈을 뜰 수 있다면, 저자가 가르쳐 준 지혜를 상기하면서, 일분일초를 허비하지 않고 좀 더 성실히,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되도록 정성껏 성의 있게, 혹시 일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가급적 투덜대거나 한숨 쉬지 말고 여유 있게, 진지하되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되 가볍지 않게, 여전히 부족하겠지만 때로는 만족하면서, 여전히 이기적이겠지만 때로는 이타적으로, 타인에게 좀 더 관대하고 스스로에겐 좀 더 엄격하게,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한 사람이 되기를 다짐하면서,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또 죽어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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