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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사는 이렇게 가르친다

[도서] 훌륭한 교사는 이렇게 가르친다

제임스 M. 배너 주니어, 해럴드 C. 캐넌 공저/이창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훌륭한 교사란 누구인가?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교직에 몸담은 지 벌써 16년 차. 나에게 훌륭한 교사란 언제나 현실이 아닌 당위였다.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다는 호기로운 소망을 갖고 사범대학에 진학했고, 직업으로서의 교사의 꿈을 이루었지만 단 한 번도 스스로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훌륭한 교사의 일반적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인품, 실력 등 어느 측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아마 평생 훌륭한 교사가 되기는 어렵겠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이미 내린 상태이다. 그러나 포기한 건 아니다. 다른 길은 관심도 두지 않고 교육을 평생의 업이자 사명으로 삼은 이상 훌륭한 교사는 못 되더라도 그에 가깝게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기로 다짐했기에 교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훌륭하다라는 표현은 상당히 애매한 단어이지만, ‘본질에 충실 하는 것이라는 내 나름의 판단에 따라 교사의 본질은 무엇보다 가르침(teaching)에 있고, 그 가르침의 기초에 충실해야 훌륭한 교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믿기에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필독서인 셈이다. 원제(The Elements of Teaching)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훌륭한 교사가 갖추어야 할 일종의 기술이 아니라 자질을 담고 있다. 따라서 의역된 제목에서 비롯될 수 있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면 훌륭한 교사는 이러한 자세와 태도를 갖추고 가르친다라는 제목이 보다 정확하다. 이는 이 책에서는 가르치는 요령보다는 가르치는 사람의 선천적 또는 후천적 자질에 더 무게를 두었다.’라는 저자들의 서문에 근거한다.

저자들이 가르침의 기초로써 제시한 덕목은 학습, 권위, 도덕, 질서, 상상, 연민, 인내, 인격, 즐거움 이렇게 총 9가지이다. 책을 읽지 않아도, 교사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교사라면 마땅히 이래야 해.’라고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부정할 수 없고, 누구나 동의할 수밖에 없는 덕목들이다. 문제는 이 덕목들을 어떻게 습득하고 어떤 방식으로 교육 현장에서 구현할 것인가?”일 테다. 독서하는 내내 이 기초적이지만 필수적인 9가지 덕들 중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내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했지만, 이 책이 훈계하듯 뻔한 얘기를 늘어놓는 책이었다면 지루하다고 평가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평생을 교사, 교육자로서 헌신해 온 저자들은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을 실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일선 교사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에, 이미 교단에 있는 교사라면 누구라도 실수할 수 있는 잘못에 공감하며, 그리고 자신의 삶에 직접적으로 비교 또는 적용하며 독서할 수 있다.

 

훌륭한 교사를 만드는데 기여할 훌륭한 이 책을 앞으로 읽게 될 잠재적인 예비독자들에게 미리 밝히건대 솔직히 재미는 없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삶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큰 책임이 따르는 행위가 가르침이며, 사람은 누구나 한때는 부모로서, 동료로서, 친구로서 남을 가르치는 위치에 놓인다는 점, 그리고 가르치는 일에 온 정성을 다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사람은 공동체가 제공하는 최고의 영예와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믿음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가르치는 일이 삶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큰 책임이 따르는 행위라면 이 책을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다. 시종 진지하고 반듯한 톤으로 저자들은 말하고, 독자들은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재미있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이 제시한 훌륭한 교사의 마지막 자질은 다름 아닌 즐거움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욱 새롭게 하는 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교사라면 이미 훌륭한 교사이므로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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