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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도서]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진동섭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의 부제는 온라인 수업 시대, 오히려 성적이 오르는 최고의 방법이다. 여기서 오히려라는 부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라는 뜻을 지닌다. 그러므로 온라인 수업 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리라 예상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실제로 교육 연구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된 이후에 하락했다는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입시의 최전선에 있는 고교 교사로서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학습법을 찾아 학생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은 이유다.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지 2년이 다 되어 간다. 초기의 전국적인 혼란은 교육계도 예외가 아니었으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시간이 흐를수록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문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기미가 요원하다는 것이다. 아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여 코로나 시대가 끝난다 하더라도 코로나 시대에 쌓아 올린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의 혼합 방식이나 그에 기반한 교육과정, 형식, 절차는 (언제라도 교육 현장에서 전염성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은 일시적인 요령이 아닌, 약간씩의 수정을 가하여 보편적인 공부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 전문가이자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교육과정 개발 연구위원이라는 권위를 지닌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방학, 즉 학업을 잠시 쉼을 의미했던 과거에 익숙한 부모와 학생에게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하라는 것은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학업 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곧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고, 그들은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이미) 공부를 해왔다. 그렇기에 다소 뻔한 조언일지라도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수업과 마찬가지로 집중, 필기를 강조하고 침대와 휴대폰, 거울을 멀리할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공부 계획 세우기, 독서의 중요성, 암기법, 이해를 높이기 위해 용어, 분류, 질문의 적극적인 활용 등은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유념하고 실천해야 할 내용이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음을 새삼 느낀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국어, 수학, 영어 즉 과목별 공부법뿐만 아니라 학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서 안정과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부모의 역할까지 언급한 점이다. ‘가화만사성은 당연히 공부에도 적용된다.

 

2020학년도 초 기약 없이 등교가 미뤄졌을 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쪽의 전문가들은 먼저 온 미래라며 발 빠르게 대처하여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 자신들의 몸값을 높였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수록 더 이상 학교가 필요 없지 않느냐는 학교 무용론을 말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학부모를 포함한 교육 주체들은 대면 수업의 중요성을 부르짖었고, 2021학년도 2학기부터는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며)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 전에도 홈 스쿨링이나 사이버 학교는 존재했지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반화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학교는 지식만 습득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증강현실, AI와 인터넷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은 변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방식의 학교의 역할은 마땅히 변하겠지만, 사회적 관계와 인성, 공동체 의식,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본질 차원에서 학교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한 학생조차도 대부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것이 그 증거다.)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을 알고자 독서했지만 공부법보다는 공부에 있어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게 한 독서시간이었다. 시련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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