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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끝내는 서양철학

[도서] 학교에서 끝내는 서양철학

위르겐 슈바르츠 저/문은숙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철학 책을 읽는다고 해서 직접적인 이익이 생기지 않는다. 철학자는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평상심을 유지하고 조용히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며,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본문 에서.

 

독일 아비투어 교양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이 책은 철학의 역사가 아니라, 특정한 주제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철학적 대답으로 모아놓았다.

이 책은 세상과 그 안에 사는 인간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사물'의 본질과 '인간'의 본질, 그리고 이 둘을 매개하는 '언어'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존재론', '인류학', '언어철학'이다. 다음으로 공동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문제를 논의한다. 이를 포함하는 주제는 '윤리학', '법철학', '국가철학'에 해당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교의 영역으로 이어지는 인간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종교철학', '형이상학', '실존철학'이 그것이다. 이렇게 10개로 나눈 영역을 다루면서 각각 문제를 담고 있는 본문을 먼저 보여준 다음 서로 상반되는 입장을 갖는 철학자를 한 명씩 소개해 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학 문제에 대한 깊은 연구가 목적이라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이 책이 고등학교 학생들을 염두하고 쓰여진 측면인 점을 감안하자. 그렇다면 철학의 즐거움에 눈뜨기 시작한 자에게 로드맵을 제공해주는 지도로서 매우 적합하지만, 평범한 고교생에게는 충분히 난해한 내용일 수도 있다.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철학이 중요한 국가가 아닌 한국에서 철학책을 읽는 것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까 의심이 드는 독자에게 해 주고픈 말을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는 이 책의 서문을 인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철학을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절대로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실망하지도 않을 것이며, 오히려 지혜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것이다. 너무도 의문스러운 점들이 많아지는 이 세상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위로받을 것이고 여유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정신적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효과를 줄지 미리 말할 수 없다. 물론 그렇게 되기를 빈다.

"철학자가 왕이 되지 못하거나, 왕이 진정으로 훌륭한 철학자가 아니라면 나라의 불행은 끝이 없을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한 말이다. 앞서 말한 '' 자리에 오늘 날의 '정치가'를 대체해 놓으면, 이미 2,000년 전에 죽은 철학자의 사상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도 얼마나 유효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의 소망에 덧붙일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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