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마무리가 좋아야 진정한 명작임을 다시 깨닫게 되는 작품입니다.
떡밥을 여기저기 끝도 없이 흩뿌려 놓는 만화들은 많지만
그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결말부에 이르러서는
대충 수습하듯 끝맺음을 짓는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귀멸의 칼날은 독자가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만큼의
떡밥만을 던져주고 그 마무리까지도 깔끔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23권이라는 분량을 짧게 느끼고 아쉬워하는 것이겠지요.
작가가 이번 작품을 끝으로 무기한 휴식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찌되었든 다음 작품이 나오면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작품의 멋진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