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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도서] 네가 맛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

츠지 히토나리 저/권남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찬바람이 불고 몸살기가 돌고 몸과 마음이 허해지면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푹 끓인 소고기 미역국과 김장김치 입니다.
여기서 김치는 여느 맛집 김치가 아니라 어린시절 부터 먹어와서 내 살과 피가 된 엄마의 손맛이 깃든 잘익은 김장김치여야 합니다. 다른 김치는 효과가 없습니다.
푹끓인 미역국과 김장김치는 뜨끈한 피가 되어 내 온몸을 돌며 아픈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온기는 마음을 감싸고, 단전으로 부터 목덜미로 전해지는 후끈한 기운은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사랑이 깃든 음식은 이렇듯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혼의 아픔을 겪고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아버지입니다.
표정이 어두워진 아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 주고파 정성들인 집밥을 해 먹였다고 합니다.
일본의 유명 작가이고,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어서 그 집밥 메뉴가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하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두 부자가 따뜻한 주방에서 함께한 시간들과 음식으로 아이를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아버지는 아이가 성장하여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이때를 기억하면서 자신을 잘 보살피고 먹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레시피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독자도 이렇게 낯선 이국의 특별한 가정식 레시피를 따라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느 일반적 요리책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이집 특유의 요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레시피를 전수한다는 것은 나중에 함께 있지 않더라도 독립을 하더라도 혹은 내가 이 세상에 있지 않더라도 어린시절 함께했던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굳건히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훌륭한 레시피는 넘쳐나지만 각 가정의 고유한 레시피는 따라갈 수가 없는 것.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속 밑줄>>

네가 키슈가 먹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는 쓸쓸함을 채우고 싶은 때였어. 그래서 오븐 속에서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는 키슈를 바라보며, 허한 마음을 부풀리곤 했지.

p.201

그러고보니 요전에 철학자 아드리안 아저씨한테 “프랑스인은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가, “무슈 츠지, 그건 아냐. 개성적이라고 해줘. 우리는 개성을 존중할 뿐이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격이 있고 개성이 있다는 걸 존중하는 거라고.알다시피 자유라는 말은 프랑스에서 생겨났어. 당신들 일본인도 더욱 개성을 존중해야 해." 하고 되레 야단을 맞았지.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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