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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도서]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장 노엘 파비아니 저/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김모 역/조한나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류는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고통받는 존재였다. 수만 년 전의 인류는 뼈가 부러지면 부러진 대로 평생을 살아야 했고 이상한 풀을 먹었다 중독되어 죽는 일은 허다했다. 심지어 1900년대 중반쯤이 되어야 인류의 평균 기대 수명이 50세 이상이 되었을 지경이다. 그래도 우리의 조상들이 아픈 사람들을 내팽개쳐 둔 것은 아니었다. 기원전 이집트 문명에서는 의학을 종교적인 측면에서 바라봤고 히포크라테스는 2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사가 될 때 마음에 새겨야 하는 기본 지침을 만들었다. 그렇게 수만 년 전, 수천 년 전부터 아주 조금씩 발달해오던 의학은 20세기 무렵이 되어서 날개를 달았고 오늘날은 못 고치는 병 빼고 다 고치는 시대가 되었다. 조만간 죽은 자도 살려내는 시대가 오리라고 농담 삼아 얘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도전적이었고, 멸시의 대상이었으며, 때로는 권위적이었던 의학자와 앓아누워 쓰러져 갔던, 그리고 의학의 힘으로 가까스로 살아난 환자들이 있었다.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는 기원전의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의학의 다양한 발달사를 이모저모 살핀다. 코로나19로 의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이다. 물론 인류는 늘 그래왔듯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후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 곳에 쏟을 테지만, 미지의 바이러스 X에 대한 공포는 이제 늘 품고 살아야 하는 필연적인 위협이 되었다. 덕분에 가까운 미래에도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나, 방역/면역 시스템, 기대수명 연장 등 의학 분야에 대한 다양한 관심사는 예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일까. 의학사를 시대 순서와 주제별로 정리한 이 책을 조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까닭이.

 

책은 인류가 수렵채집인 일 때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간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중간중간 주요하게 다뤄야 하는 섹터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방식을 차용한다. 중세에 이르러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생지옥"을 선사한 페스트나 천연두 등 전염병을 고대 이후에 바로 넣은 것처럼 말이다. 또한 다루고 있는 분야가 생각보다 무척 광범위하다. 혈액순환, 뇌질환 등 인체의 각 부위별로도 의학자들이 어떠한 연구를 기울였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사'만이 의학이라는 장르의 주인공이라 착각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글을 사람들에게 강력한 지식을 전하는 도구이자, 하나의 거대한 의식을 형성하는 주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의학사"를 형성한 모두에게 공을 돌리는 것은 무척이나 세심한 배려이자 지당한 처사라고 생각된다.

아마 같은 내용을 일반적인 책으로 담았다면 지루하고 방대해서 도저히 못 읽었을지도 모른다. 귀여운 삽화와 잘 정돈된 섹터 구성 등이 책을 보다 매력적으로 만들었으리라. 좀 더 어릴 때 읽었더라면 나도 의사가 될 수 있었을까ㅎㅎ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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