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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멘트

[도서] 비즈니스 모멘트

EBR 제작진 저/팩트스토리 기획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삼성전자의 시총은 400조 원이 넘는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4분의 1 가량을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급격히 커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며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지만 반도체 산업 또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국내외 시각은 냉담했다. 일본의 기업 연구소는 앞다투어 삼성의 반도체 사업이 3년 안에 실패할 것이라 전망했고 심지어 오늘날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정부 부처에서도 이병철 전 회장의 결정을 호도했다.

실제로 당시 재계 서열에서도 현대 등에 밀리고 있던 삼성에게 이제 막 시작한 반도체 사업은 돈 먹는 하마였다. 눈칫밥을 먹어가며 미국과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오려 했지만 산업 스파이 취급까지 당했다. 결국 자체적으로 1년도 안 되는 시간만에 D램을 개발했으나 이미 상당한 수준의 반도체 공정 시스템을 갖춘 일본에 밀려 적자 경영이 지속됐다. 하지만 삼성의 경영진은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90년대 들어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 되었고 그후로도 20년이 넘는 노력 끝에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게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바로 그 순간과 계속되는 적자에도 자체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그 순간이 오늘날의 삼성 제국을 일궈낸 "모멘트"였다.

<비즈니스 모멘트>는 HBR,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표방한 EBS 비즈니스 리뷰의 시리즈로 제조업, 문화컨텐츠, 중화학 공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기업의 성장 사이클을 분석한다. 사람의 삶에도 수많은 굴곡과 우여곡절이 있듯이, 지금 바로 이 순간에는 엄청난 기업가치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 또한 과거의 암울한 시간을 보냈었다. 현대자동차는 "포니" 출시 이후 품질 문제와 AS 문제로 세계 시장에서 한동안 외면 받았었고, 다이슨은 자신의 집 마구간에서 5,000개가 넘는 시제품을 개발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보잉은 세계대전 기간 동안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지만, 1만 대가 넘는 비행기 발주가 종전과 함께 모두 취소되며 7만 명의 노동자 중 6만 명을 해고해야 했다. 잘 나가던 기업이 이렇듯 위기에 빠지는 것 또한 중대한 "모멘트"이다. 보잉의 법률 자문을 맡던 로펌 출신의 변호사가 보잉을 맡아 여객기 사업에 뛰어든 것은 마찬가지로 "모멘트"였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수히 겪게 될 기록적인 "순간". 우리네 인생처럼 기업의 생애에도 작고 작은 순간들이 모여 바로 오늘을 만들게 된 것이다.

책은 첨단 경쟁에 뛰어든 기업, 라이프스타일 관련 기업, 생활밀착형 제품 관련 기업으로 나누어 기업의 흥망성쇠를 탐구한다. 기업이라는 유기체는 인간보다 더욱 끈질긴 것 같으면서도 연약하다. 강대한 경쟁자들과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서일까. 삼성전자 또한 오랫동안 반도체 일인자로 군림해왔지만 오늘날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는 워크맨 등으로 이름을 날렸던 시절이 무려 20년 전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업들 또한 그 옛날에는 케이스 스터디의 대상이 될 정도로 대단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5년, 10년 사이에 다시 추락한 경우도 많다. 결국 비즈니스는 그런 것이다. 지금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야하고, 추락이 예정된 순간을 넘어가기 위해 사활을 걸여야 한다. 책은 기업의 중대한 모멘트를 통해 더욱 험난해진 오늘날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갈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지혜 또한 찾아볼 수 있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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