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정뱅이'이후 권여선의 세계는 완성이 된 것 같다. 푸르른 틈새 시절에도 물론 좋았지만 안녕 주정뱅이의 모든 작품을 너무나 사랑하는데, 이번에 나온 '아직 멀었다는 말'은 작품당 편차가 좀 있다. 삶이란게 왜 이렇게 가혹한지 가족들이 남긴 빚을 갚느라 여념이 없는 손톱의 소희가 가장 마음아팠고, 전갱이의 맛이 가장 좋았다. 삶이 무엇인지 알기엔 아직 멀었고 남의 마음 한자락 헤아리기도 어렵다
이해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그렇게 자꾸 날 의심하는 일, 그만하고 싶어요. 고단해요 나도. 이제 늙었기도 하고. 도대체 누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 손톱
이해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그렇게 자꾸 날 의심하는 일, 그만하고 싶어요. 고단해요 나도. 이제 늙었기도 하고. 도대체 누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