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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서]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저/김욱동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목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F. 스콧 피츠제럴드는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만난 개츠비는 전혀 위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하며 돈을 모으고, 부(富)를 축적한 뒤에는 톰과 결혼해버린 데이지를 다시 찾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개츠비를 나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본 개츠비는 대단한 존재가 아닌,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는 우스꽝스러운 존재였다. 그런데 어째서 피츠제럴드는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표현했을까?

이 책에 수록된 작품 해설에서 해석하고 있는 것처럼, 피츠제럴드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이 허황되어 보여도 그 이상을 좇기 위해 투쟁하는 개츠비의 모습이 위대하다고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부자가 되기 위한, 데이지를 얻기 위한 개츠비의 행보가 의아하더라도 그런 시도를 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본 것 같다. 그렇다면 타인이 아무리 허황된 꿈이라고 말해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손에 넣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는 개츠비가 위대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교양 수업 때 교수님께서 20대라면 꼭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그런데 기대했던 마음이 컸는지 막상 읽고 나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읽어보라고 하신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다. 그래서 '위대한' 고전으로 꼽히는 <위대한 개츠비>를 완독한 것만으로도 만족하려 한다.


#책 속의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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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다리 위에서는 햇빛이 들보 사이로 움직이는 자동차들 위로 끊임없이 어른거렸고, 강 건너로는 하얀 각설탕 덩어리 같은 도시가 솟아 있었다. 바라건대 모두가 냄새나지 않는 깨끗한 돈으로 세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도시였다. 퀸스보로 다리에서 바라보는 뉴욕은 언제나 처음 보는 도시 같았고, 여전히 이 세상의 모든 신비와 아름다움에 대한 터무니없는 첫 약속을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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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브로드웨이가 롱아일랜드의 한 어촌에 만들어 놓은 이 전례 없는 '장소'인 웨스트에그에 섬뜩함을 느꼈다. 낡고 진부한 미사여구에, 짜증나는 날것 그대로의 투박스러운 활기에, 그리고 지름길을 따라 그곳 주민들을 무(無)에서 무로 몰고 가는, 너무나 강요하는 듯한 운명에 섬뜩함을 느꼈다. 그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바로 그 단순함에서 뭔가 무서운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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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마음이 혼란해질 때처럼 혼란스러운 경우도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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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점차 서늘해지기 시작하는 황혼을 뚫고 죽음을 향해 계속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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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푸른 잔디밭을 향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고, 그의 꿈은 너무 가까이 있어 금방이라도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을 것이다. 그 꿈이 이미 자신의 뒤쪽에, 공화국의 어두운 벌판이 밤 아래 두루마리처럼 펼쳐져 있는 도시 너머 광막하고 어두운 어떤 곳에 가 있다는 사실을 그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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