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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도서]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저/박종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움베르트 에코의 책을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은 

관점을 틀어서 현상을 바라보고, 

현상을 통하여 표출되는 관점과 관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이라는 에세이를 통해서 

작가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공유되는 생각을 벗어나 다른 사유를 하되, 

그 것이 현상을 살아가는 인물들 속에서도 의미를 잃지 않게 하는 

위트를 보여줬었기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구매하였다. 

(사실 요즘 책을 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전공,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 되지 않는 책들은 거의 안보는데, 에코의 책을 어찌 안 볼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기대는 역시나 하는 확신이 된다. 

자신을 잃지 않고, 자신으로 살되, 세상 속에서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이 천재는 친절하지 않게 설명해준다. 

(정말 친절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러나 그의 인사이트는 늘 이래왔다. 

같은 문제에 대해서 왜 그래야만해? 

이런 관점과 이런 해석은 어때? 이렇게 바라 보는 것은 어때? 

라는 관점을 던지되 그 관점에 가는 법까지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다.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탓도 있겠지만,,) 

 

사실 에코는 탈출구와 같다. 

획일화된 구조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의 발상을 전해 줌으로써 

범인들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자유를 에코는 전해주었었다. 

 

그의 유작에서도 이런 성향과 방향성이 여지 없이 드러난다. 

그래서 책을 읽는 짧은 시간, 참 행복했지만, 

이내 과거 제0호 읽기를 마무리 할 때쯤 느꼈던 아쉬움과 씁쓸함이 밀려왓다. 

 

이제 정말, 이 불친절한 유쾌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아쉬움 말이다. 

아쉽다. 이제 정말, 그의 새로운 글을 볼 수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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