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흐르면서 형성되는 관습과 전통은 같은 관습과 전통을 공유하는 집단 속에서 공동으로 향유하는 관점과 사상 사고의 체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것은 사회적으로 또 혈통적으로 하나의 집단을 유지하고 공고하게 만드는 매개체와 같은 역활을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하나됨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야훼를 향한 유일신론적인 신앙이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 유대적 사고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새로운 관점과 그 존재에 대한 해석의 문제를 낳게 되었다. 그렇기에 신약성경은 꾸준히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언하며 (이는 구약도 마찬가지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자 하나님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오신 하나님이시라는 것, 우리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이신 성자라는 것을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가르친다. 그리고 이런 가르침이 성령의 영감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계시이기에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알며, 또 그 계시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 다가서는 것이다.
일찍이 유대인들에게 여호와를 향한 신앙이 그들을 묶는 가장 강한 결속이었다면 신약시대의 성도들을 묶는 가장 강한 결속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으로 구원받으며 성도로 거듭난 자들은 성도의 삶을 살아간다라는 것이기에 신약의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당연히 믿으며 살아는 관습관 전통에 녹아들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왜 그리스도인가? 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다신론적인 관점이아니라 유일신론, 유일하신 삼위하나님을 믿는 믿음인가를 천천히 논증해주는 책이다. 다만 지극히 기독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책이, 충실하고 착실하게 한국의 개혁주의 전통의 신학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상승기독론 관점을 주로 견지한 이들에게 배운, 사람들에게 약간의 다름을 느끼게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기는한다. (사실 문제가 된다면 되고, 안된다는 안되는 문제이나, 정도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뭐라 따로 할 수 있는 말은 없는 듯하다. 신학이 구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니, 각자 받은 소명과 맡은 달란트대로, 말씀 앞에서 공고한 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