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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캉스 : 읽고 싶은 책

노래의 책

하인리히 하이네 저/이재영 역
열린책들 | 2016년 10월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페르난두 페소아 저/김한민 역/심보선 해설
민음사 | 2018년 10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저
다산책방 | 2014년 02월

 

 

시절이 숭숭하고, 삶은 팍팍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는 늘어가고, 어제가 기억도 나지 않은 만큼 오늘은 바쁘게만 돌아간다. 휴가철은 다가오는데, 어떻게 휴가를 보내야 할지도 막막하다. 그냥 시원한 수박 한덩어리랑 달달한 말랑숭아, 에어콘 쌔게 틀어놓고, 좋아하는 책 한권 읽고 싶은 그런 날이다.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는 것도 좋고, 그럴듯한 철학 책 인문책 신학책 쌓아놓고 읽는 것도 좋지만, 팍팍하고 숭숭한 시절에 사람 마음에 기름칠 해줄 따뜻한 시구가 녹아 있는 시집들과 함께 시원하고 청명한 날을 보내는 건 어떨까, 

 

시인들은 대부분 삶에 지켜 살아갔고, 삶이 그들을 고달프게 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인들은 그런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서정적인 표현들로 자신의 삶에서 낼 수 있는 가장 고운 노래를 기록으로 남겨 놓았다. 

 

요즘 같은 시절에 이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모두가 숭숭하고, 모두가 남탓을 하는 이런 시절에 스스로 살아가는 공간을 아름답게 바라 보는 시인들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동화시켜 가면서 그래도 스스로를 위로하는, 진짜 쉼을 줄 수 있는 것이 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시원한 에어콘과, 시원한 과일들과 함께 시집을 한손에 든, 홈캉스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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