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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를 치우며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 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둔 길 헤쳐간다고 천만 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 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오는 것을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57p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저
문학동네 | 2012년 08월

 

'눈앞을 막고선 지식들'이 지혜를 막고, 오만을 키우고

'천만 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에도 내려 놓지 못하고

쌓여가는 책들로 발디딜 틈이 줄어들면서도 치우지 못하는 '혹시나'하는 마음....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얻어 내기 위해서 치워야 할 진데....

 

"아는 것이 많으면 입이 가벼워지고, 아는 것이 그보다 더 많으면 생각하느라 입 놀릴 시간이

없어진다" (손호성, 악당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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