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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도서] 기록

노무현재단 기획/윤태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일순 여사님께

 

며칠 전 아침, TV에서 여사님을 보았습니다.

아구 내장을 다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가끔은 거짓말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럽답니다.

여사님 모습을 보면서 문득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때문에 싫은 소리 많이 들으셨지요?

수고해 주셨는데 아무 보답도 못해 드리고

책망만 듣게 한 것 아닌가 싶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보기에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만,

집안은 모두 평안하신지요? 또 장사는 잘되는지요?

여사님 장사도 장사려니와 이웃 사람들 장사가 잘 되어야 여사님도 마음이 편할 텐데

어떤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청주 재래시장에 가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박수를 많이 받았답니다.

일반 여론의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어서 저를 도와주신 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양심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욕을 먹을까 두려워서 할 일을 피하지는 않습니다.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면 당장은 불편하고 인기가 없는 일이라도 꼭 하려고 합니다.

 

요즈음 대학 입시 문제를 놓고 시끄럽지요?

무척 힘이 든답니다. 일부 대학과 신문이 '대학 자율'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니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몇몇 잘 나간다는 대학들이 욕심을 부리는 것이고, 일부 신문이 형편 좋은

사람들 생각만 대변하는 바람에 힘이 드는 것이지요.

 

저도 출세라면 할 만큼 한 사람이라 저나 제 아이들의 형편으로 본다면

일류 대학과 일부 언론의 주장대로 간다고 우리 손자들이 손해 볼 처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은 많이 배우고 돈 많은 사람들 편한 대로만 가서는 안되는 일이어서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지켜 나가려고 하니 힘이 드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다 할 수가 없네요.

답답하기는 하지만 결코 용기를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열심히 할 것이고요, 잘할 것입니다.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가장 잘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제 편 들어 주실 거지요?

 

마치면 고향으로 갈 겁니다.

그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007년 7월 16일

대통령 노무현

 

*자갈치 아줌마 이일순 여사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TV찬조 연설로 도왔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두고두고 고마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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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양심을 저버리지 않고, 용기 잃지 않겠다던 그 분이,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납득이 되지 않는다만....어떤 형태로든 그것은 타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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