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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말입니다. 약자에 대한 위로로 설교되는 그런 조합된 형태에는 저는 관심이 없습니다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에 대한 그리스도의 말씀도 저는 전혀 다르게 해석을 해왔지요.

수천 년에 걸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한 곳에 모일 수가 있습니까?

지구는 그럴 만큼 크지 않아서 그러려면 이 세상에선 신도, 선도, 의도 모두 밀려나고야 말 겁니다. 

그런 건 탐욕스러운 동물 같은 군중 속에서 눌려 터질 테니까요.

 그러나 언제나 무한히 동일한 하나의 생명이 전 우주를 채우며 시시각각 무수한 결합과 변화 속에서도 새롭게 변해 간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나 무한히 동일한 하나의 생명이 전 우주를 채우며 시시각각 무수한 결합과 변화 속에서도 새롭게 변해 간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신께서는 자신이 부활할 것인가 하고 걱정하고 계십니다만, 태어났을 때 이미 부활한 거지요. 

단지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을 뿐입니다.

 당신께서는 아픔을 느끼게 될까요? 

육체의 조건이 붕괴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될까요?

즉, 달리 말하면 의식은 어떻게 될가요? 

도대체 의식이란 무엇입니까?

우리가 의식적으로 잠을 자려고 한다면 불면증에 걸리고, 소화 기관의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느끼려고 하면 위장병이 걸리게 되지요. 

의식이란 자기 자신에게 그것을 적용하려고 들 때는 독이 되고, 자가 중독의 원인이 됩니다. 

의식이란 밖을 비추는 빛이어서, 그것은 우리가 비틀거리지 않도록 사람의 앞길을 밝혀 주는 것이지요.

달리는 기관차 앞에 있는 헤드라이트와 비슷한 것이 의식입니다. 

그 빛을 안으로 향하게 하면 큰 재앙이 일어나게 되지요.

 그렇다면 당신의 의식은 어떻게 될까요?

의식은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바로 당신의 자신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무엇으로 당신 자신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육체의 어떤 부분을 의식하시지요?

신장입니까, 간입니까, 아니면 혈관입니까? 아닙니다.

아무리 당신께서 기억을 더듬는다 해도 아주머니의 존재는 항상 외적인 활동의 나타남, 즉 당신의 손이 만든 것,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 속에서 밖에 발견되지 않습니다. 

자, 이제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봅시다.

다른 사람들 속에 있는 인간, 그것이 인간의 본질이자 영혼인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당신이며 당신의 의식은 한평생 그것을 호흡하고 자기의 양식으로 삼으며 기쁨으로 삼아 온

것입니다. 

당신의 영혼, 불멸, 그리고 생명 전부가 타인 속에 존재한다는 거지요. 

그게 뭐냐고요?

타인 속에 당신이 있었다는 게 곧 영원히 남아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후에 그것이 추억이라고 불린다 해도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그것이 바로 미래의 육체 속으로 들어가는 당신이 될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문제가 남았군요. 아무 걱정도 하지 마세요.

죽음이란 없습니다. 죽음과 우리는 상관이 없어요. 

그리고 당신께서 재능을 말씀하셨는데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그건 우리의 것이며 사람에 의해 열리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재능이란 가장 넒은 의미에서 인생의 선물이지요.

죽음은 없다고 성 요한이 말씀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당신께서도 허심탄회하게 그의 논법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죽음이란 이런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없다는 거지요. 

죽음은 이제 실컷 보아 왔고 낡은 데다 싫증나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말과 똑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하며 새로운 것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겁니다.


닥터 지바고 (열린책들)

p116

끄덕끄덕...

이래서 고전은 고전인가봐.

읽을 때마다 끄덕일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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