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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6

 이 며칠 동안 그들은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르돈은 친구의, 전쟁과 시대 정신에 대한 생각을 알았다. 유리 안드레에비치는 상호 살육의 피의 논리에, 부상병의 모습에, 특히 몇몇 현대적 부상의 무시무시함에, 오늘날의 전투 기술에 의해 꼴사나운 살덩어리로 바뀐 채 불구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는 데 자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 하는 이야기를 고르돈에게 들려주었다. 

 날마다 고르돈은 지바고를 따라서 어딘가에 갔고, 지바고 덕분에 무엇인가를 보았다. 그는 그들이 얼마나 초인적인 힘으로 죽음의 공포와, 희생시키고 있는 대상에 대한 공포를 극복했으며, 그들이 어떻게 위험을 무릅쓰는가를 보는, 다른 사람의 용기를 보기만 하는 가치 없는 방관자로서의 부도덕성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쟁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다만 무책임한 한숨을 쉬는 것이 윤리적인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다. 그는 인생이 사람에게 처하게 한 상황에 따라서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전쟁터에서 유리가 배운 것들은 어쩌면 그냥 일상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것들일 것이다.

  그것이 죽음과 아주 근접하게 있으면서 한 생각들일테니...그 극적 긴장이 주는 압박이 있을테니.

그런데 그것이 보통의 생활에서도 잊지 않아야 하는 생각인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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