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안녕, 간호사

[도서] 안녕, 간호사

류민지 글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살면서 종종 병원에 갈 일이 있었고 병원에서 마주치는 간호사분들이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주어 아파서 우울하고 걱정되는 상황에 위로를 받았던 적이 많다.

조카가 간호사이긴 하지만 함께 사는 것이 아니고 새언니를 통해 전해 들어서 많이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청소년 멘토링을 했던 멘티가 간호과여서 수업 중간 중간 했던 대화를 통해 간호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일상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었지만 간호사 직업군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고3인 딸아이가 간호사가 되고싶다고 했다.

아이 적성에 맞는 분야일지 궁금한 한편 걱정을 하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직 간호사가 쓴 책이니 간호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아닌 실질적인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이킹게일 선서!  병원 실습 나가기 전 치르는 중요한 의식으로 촛불을 밝히며 주변을 비추는 봉사와 희생정신을 갖고 환자를 대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의식이라고 한다.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선서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나도 처음 발령 받을 때 낭독한 신조를 월례조회 때마다 다시 낭독하며 흐트러지는 마음가짐을 다지곤 한다. 의사의 히포크라테스선서와 간호사의 나이팅게일선서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간호학 전공을 하면 방학에는 실습하고 평소에는 많은 공부량을 소화하느라 무척 바쁜 것 같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 철저하고 가혹하게 훈련시키는 것이리라.

실습이 끝나고 치르는 국가고시까지 통과해야하니 간호사들의 가운은 우아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어디나 있는 입사 면접도 학생들에게 큰 관문이겠지만 국가고시는 수능보다 더 힘들고 공부할 것이 많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을 잘 통과해야 간호사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졌다.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교수와 선배들의 모습이 그려진 대목에서는 따뜻함이 전해져왔다.

간호사를 졸졸 쫓아다니는 학생간호사들이 화장실까지 쫓아오는 모습에는 웃음이 나왔다.

언듰 간호사 선후배 군기가 엄격하다고 들었었는데 저자는 마음이 따뜻해서 후배들과 학생 간호사를 잘 챙기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배임이 틀림없다.

3교대 근무로 수시로 리듬이 바뀌니 자칫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일의 특성상 분비물이나 배설물로 건강의 정도를 진단해야 하는 일이라서 비위가 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어디나 진상 손님과 진상 민원인이 있는 것처럼 병원에도 있는 힘겨운 환자가 이야기를 절제하며 풀어낸 것을 읽고 많이 힘들겠구나 싶었다. 힘겨운 환자 때문에 고생할 때 지원해주는 보호자들에게서 위로와 용기를 얻는 모습을 보고 나도 기회가 되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사와 간호사, 약사와 임상 병리사 등 관련 직종에 계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낸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