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의 한 장면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예, ‘허남웅의 영화경’을 연재하는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고백하는 건 아니고, 박열이 쓴 시(詩) 「개새끼」의 첫 문장이다. 욕설 때문에 기분 나쁘신 독자분들이 계셨다면 사과드립니다. 다만, 실례를 무릎 쓰고 이 시를 좀 더 소개하자면,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짓는/ 보잘것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