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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밤 산책자

[도서] 교토의 밤 산책자

이다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작가에게 교토의 풍경은 햇볕이 쨍한 낮보다 해질녘 늦은 오후이고 붐비는 인파 속 더딘 걸음이 아닌 여유로운 밤 산책이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벚꽃 흩날리는 봄밤의 산책 낮을 포기하고 밤에 구경을 하면 뒷사람에 떠밀려 녹초가 되는 일 없이 체력을 아껴가며 감상할 수도 있기도 하지만 교토의 밤 산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작가에게 떨어지는 꽃잎과 달빛을 한 몸에 받으며 거니는 그 시간은 쓸쓸하지만 운치 있고 사람들 속에 가려져 있던 나를 발견하는 드물고 귀한 순간이다 작가의 감상과 시선을 따라 글을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교토를 거니는 밤 산책자가 되어 있다

 

이다혜 작가의 추천은 단순히 소재 중심이 아니다 작가의 경험과 고충에서 비롯한 감상과 실용성이 모두 담겨 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절결을 보고픈 사람에게 추천하는 시간과 장소 체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성수기 여행 팁과 벚꽃철을 놓쳤을 때 유용한 관삼 팁 장마철에 여행을 떠난 이들에게 제격인 명소 추천까지 척척 이어진다 볼거리뿐 아니라 쌀쌀한 날 한기가 잔뜩 들었을 때 찰떡궁합인 음식 등 사계절을 여러 번 경험한 작가의 디테일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게다가 각각 소재에 얽힌 추억과 작가가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일화는 당장 교토에 가지 않을 사람들에게도 교토의 감성과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 책은 어떤 동선을 정해주지도 무리한 스케줄이나 선택지로 여행자를 고민에 빠뜨리지도 않는다 단지 시내를 어슬렁거리며 좋아하는 커피숍에 가고 빵을 고르는 단출하고 소박한 저자의 여행법처럼 작은 보폭으로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도록 교토를 알차게 돌아본다 그뿐만 아니라 언급된 모든 장소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입력된 QR지도 하나로 어느 장소든 현재 위치에서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언제든 일정 중간에 아주 큰 쉼표를 찍는 여행 두리번두리번 기웃기웃하는 재미를 느끼는 여행이 손쉽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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