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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한국문학전집 019

[eBook] 고래 - 한국문학전집 019

천명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린시절 홀아비와 단촐히 살던 산골소녀 금복은 산골에서 얻을 수 없는 생선을 떼어다 팔러오는 생선장수를 따라 바닷가마을로 가게 된다 손바닥만한 세상이 전부였던 소녀는 바다에서 우연히 고래 한 마리를 보게 되고 그 고래의 거대하고 위엄있는 모습에 매료된다 어촌에서 생선장수와의 건어물 사업으로 성공하며 성장한 그녀는 묘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끄는 3척 장신 힘센 청년과 혼인을 하여 생선덕장을 생선장수에게 맡기고 떠나지만 청년은 노역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병든 몸으로 집안에 누워있게 된다 남편대신 삶의 현장을 전전하며 궂은일을 마다않고 남편의 약값을 벌기 위해 일했던 그녀는 어느 날 지역건달의 유혹으로 그가 운영하는 극장에서 서부개척영화를 보게 되며 그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보러와도 된다는 그의 말에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오랜 병환으로 자격지심이 가득했던 남편의 의부증과 폭력에 노출되었을때 그녀는 극장을 찾았고 존 웨인 영화를 보며 마음을 위로받고 종국에는 건달과의 관계가 지속된다 건달은 청소년시절부터 사랑했던 게이샤와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으로 아픈 상처가 잇는 인물로 게이샤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금복에게 호감이 갔고 그녀와 매일 함께 있고 싶었으나 그녀는 몸이 성치못한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기에 그녀를 설득해 남편의 병수발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약속하며 셋의 동거가 시작된다

 

아픈 몸이 자유롭지 못하지 먹는것에 관한 즐거움밖에 누릴 수 없었던 남편은 먹고 자고의 반복으로 몸은 거대해지고 아내가 다른 사내의 품에 안겨 있는 것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며 자신의 무능함과 부부관계의 덧없음과 세상의 야속함에 회한을 느기고 거대한 몸을 이끌어 힘들게 바다를 찾아가 몸을 던지는데 문득 남편의 기척을 수상히여겨 뒤를 몰래 쫓던 건달은 그의 죽음을 목격한다 한편 금복은 잠을 자다 악몽에 깨어나 남편의 부재를 알고 남편을 찾아 사방을 뒤지는 중 부두가에서 바다를 보며 서있는 건달을 보게 되는데 늘 농담처럼 네가 원하면 언제든 남편을 없애줄 수 있다고 한 말이 떠오르고 자신의 남편을 떠밀어 죽였다고 오해를 해 작살로 그를 찔러 죽인다 건달을 주깅고 유랑을 하며 거지움막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거지들과의 동거에서 누구의 씨인지도 모를 아이를 갖게 되고 만삭에 산기를 느껴 어느 쌍둥이자매가 운영하는 술집마굿간으로 들어가 아이를 낳는데 그 아이는 무려 7킬로그램의 우량아로 여섯달이 되기 전에 걷고 돌이 되기 전 30킬로가 넘는다 게다가 아이는 4년 전 죽은 남편과 쏙 빼 닮았고 몸 또한 거구로 자라고 있었다 여자아이로 이름은 춘희 쌍둥이 술집을 도우며 기거하던 금복은 멀리 평대라는 곳에 빈 국밥집을 운영할 사람을 구한다는 말을 듣고 춘희를 데리고 그곳을 향해 떠난다 그곳에서 금복과 춘희의 삶이 만만치 않게 펼쳐지는데...

 

이 소설은 복수의 대서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수가 끝났다 싶으면 다른 복수가 기다리고 있고 삶이 좀 편해졌다 싶으면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일어설때마다 금복과 춘희에게 견디기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다 독특한 문체와 구성의 설계로 보통을 지양하는 차별적 내용과 인간의 근본적 욕구를 거침없이 표현하면서 그것에 관한 선악의 질문따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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