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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eBook] 검은 꽃

김영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1905년 4월 4일 대륙식민회사의 멕시코 이민행 일포드호에 올라탄 조선인 1,033명의 이야기이다 아메리칸 드림처럼 멕시코 드림을 꿈꾸며 그냥 가진 것이 없어서 광고에서 그랬듯 따뜻한 나라에서 일하며 돈 벌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떠난 그들 조선에서 양반이었던 자 농민들 군인들 모두 멕시코에서는 에네켄을 채취하는 노예로 전락하였다 새로운 땅 멕시코에서 새 출발을 하고 싶었던 희망을 품고 배에 탔던 다수가 사기의 피해자(그리고 국가에 버림 받은 사람들) 스페인어는 커녕 영어도 못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그들을 도와줄 한인들도 없다 같이 온 가족이 있다면 그들에  의지하여 혼자 온 이들은 조선에서부터 키워온 눈치로 조선인 사이에서의 신분 체계를 비롯한 모든 것이 무너진 에네켄 농장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등바등 살아간다

 

통역관으로 다른 조선인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 권용준 조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보다 멕시코 지주들의 입장에 서서 조선인들을 핍박한다 그리고 본인은 떵떵거리며 산다 같은 나라 사람을 보호하기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어쩌면 멕시코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는 양반 이종도는 말할 것도 없고 이씨 왕족의 혈족이었지만 근대화에 목이 말랐던 김연수 자신의 살 길을 찾아 떠난 이정 납치를 당해 중국인들에게 팔려 다니던 연수를 구해주고 그녀와 가정을 차린 정훈 이 세 사람의 변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연수는 조선의 아녀자에서 마지막엔 정훈의 유산으로 멕시코시티에서 돈을 긁어모으는 부자가 되었다 이정은 밀리에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여 몇 해를 보내다 결국 죽임당하고 군인에서 에네켄 노예 계약이 끝난 후 우연히 마주친 연수와 결합하고 멕시코 혁명에 참전까지 한 정훈 저마다의 생각과 방식으로 움직인 이들의 끝은 비록 아름답진 않았어도 최선이었다

 

일본에 먹혀버린 약한 조선 조선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기회를 꿈꾸던 1033명의 조선인들 노예 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돌아갈 국가가 사라져버린 그들의 삶 그리고 결국은 다수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야기 국력이 약하면 생기는 비극과 어추구니 없어서 피식거리며 나오는 실소 국가가 있어도 그 안에서 다투는 혁명군들과 살기 위해 전쟁에 참가해서 살아나가지 못하는 이방인들 양반 몰락양반 농부 신식 군대에 밀려 일을 잃은 군인들 파계 신부 박수무당 내시 부랑자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들이 왜 배를 탔는지 어떤 과거를 갖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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