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매매 현장의 활동을 시작하는 활동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더불어 살림의 시작부터 정경숙 소장님을 비롯한 여러 활동가들의 치열한 삶을 엿볼 수 있어 선배 활동가가 후배 활동가에게 들려주는 완월동과 함께한 살림의 이야기라 술술 잘 읽히기도 했거니와 읽는 내내 찌지고 볶고 살아내는 완월동 여자들이 모습이 선해 웃다가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성착취 현장은 그닥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 두 주먹을 움켜쥐고 부들부들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또한 아직 현장에서 언니들을 만나고 있는 나는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언니들을 만나고 있나?'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물불 가리지 않았던 처음의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더불어 지금 완월동 여자들 속에 내가 있음에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끼며 정경숙 소장님 이후의 현재 진행 중인 완월동 여자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