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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도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히로시마 레이코 글/쟈쟈 그림/김정화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재작년 여름 <전천당 1>을 처음 읽었을 때  골목 후미진 곳에 낡은 과자 가게에서 파는 신비로운 과자들과 그 과자를 먹은 손님들에게 벌어지는 판타지적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2년이 흐른 지금 <전천당 >은 후속권이 11권까지 나올 정도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천당 1>을 읽은 이후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느라 후속권을 읽지 않았지만 1권을 함께 읽은 아이들이 좋아해서 후속권은 신간이 나올 때마다 모두 구입했다. 얼마 전 예스24에서 마련한 "홈캉스를 보내며 읽고 싶은 책은?" 이벤트 덕분에 지금까지 출간된 11권을 모두 읽은 가족들과의 대화에 동참하고자 이렇게 2년여만에 2권 부터 정주행을 시작한다.

 

 <전천당 2>는 1권과 비슷한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우연히 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한 낡은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다시 찾고자 할 때는 흔적 조차 없다) 과자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신기한 물건들 중 하나를 구입해서 벌어지는 판타지와 스릴러가 가미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 2권을 읽어서 후속권에서는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가 될 지 모르지만 이상한 과자 가게에는 기묘한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으니(이야기 꺼리가 많으니) 비슷한 형식으로 스토리가 계속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천당 2>에서는 "괴도 롤빵", "닥터 주스 세트", "여우 전병", "뮤직 스낵", "복수 딱지", "손님 초대 홍차" 총 6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괴도 롤빵"에서는 제목에서 추측되듯 좀도둑 히데모토가 편의점에서 김밥을 슬쩍 훔치다 사복 경찰에 쫓기게 되고 우연히 이상한 과자 가게에 들어가서 신비로운 여자 주인이 추천한 "괴도 롤빵'(도둑이라면 사고 싶은 빵)을 구입해 먹은 후 히데모토의 신출귀몰한 도둑질이 연이어 성공한다. 과연 히데모토는 끝까지 경찰에 잡히지 않고 도둑질을 성공할 수 있을까? 

 

 "닥터 주스 세트"에서는 아픈 엄마의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위치를 알고 있는) 가던 치사토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서 이상한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의사 선생님이 되어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대로 손바닥만한 병들로 빼곡한 검은 가방과 흰색 가운, 검은 뿔테 안경을 구입하게 된다. 치사토가 구입한 것은 "닥터 주스 세트"인데 가운과 안경을 쓰면 안경이 아픈 사람에게 가방 속 처방 약병을 알려줘서 사람을 고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물건이다. 아픈 엄마를 고친 치사토는 며칠 동안 의사 선생님 차림을 한 채 동네를 돌며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인 화원 상가와 이웃한 석환 상가(젊은 야구부 선수를 슬쩍 끼워 넣는 비겁한 수를 쓴다)는 야구대회를 하게 되고 치사토는 나이가 많은 화원 상가 사람들의 승리를 위해 약을 준비한다. 화원 상가는 야구대회에서 치사토가 만들어준 약 덕분에 석환 상가를 이길 수 있을까? 

 

 "여우 전병"의 주인공 사나에의 반은 점치기가 한창 인기다. 어느날 사나에는 서점을 가다 우연히 이상한 과자 가게에 이끌리듯 들어가게 된다.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가 "어떤 물건을 찾느냐는" 물음에 점을 잘 치고 싶다며 영험 지수가 상승하고 여우 신령을 모실 수 있는 "여우 전병"을 구입해서 먹게 된다. 사나에는 '여우 전병'에  동봉된 점괘 키홀더의 여우 신령님이 알려주는 점괘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끈다. 백발백중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게 된 사나에는 점괘 키홀더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 혼자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시 전천당 가게를 찾게 되는데... 욕심이 생긴 사나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뮤직 스낵"은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싫어하는 히비키가 피아노 학원을 가다가 우연히 <터키 행진곡>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이상한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피아노를 치던 사람은 이상한 과자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였고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먹으면 곧바로 음악의 달인이 되는 "뮤직 스낵-모차르트 맛"을 구입 해서 먹게 된다. 학원에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완벽하게 친 후 방송과 잡지 인터뷰를 할 정도로 유명해진 히비키는 콩쿠르까지 나가게 되는데, 뮤직 스낵만 믿고 악보도 거들떠보지 않은 히비키는 콩쿠르 곡인 슈만의 <환상곡>을 완벽하게 칠 수 있을까? 

 

 "복수 딱지"는 규모가 작은 탐정 회사의 직원인 다이키가 내키지 않는 의뢰(위험한 의뢰인이 계속 재촉을 한다)를 받고 의뢰였던 전천당 가게 주인을 찾아나서다가 드디어 전천당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들어간 슈퍼(전천당)를 쫓아 들어갔다가 꼴 보기 싫은 사람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복수 딱지'를 사게 된다. 한편 의뢰를 재촉하며 욕을 하는 의뢰인 키타지마 때문에 화가 난 다이키는 "복수 딱지"를 내리 치는데, 과연 "복수 딱지"를 내리친 결과는?

 

 "손님 초대 홍차"의 주인공 미도리는 오래 전부터 혼자 산다. 혼자 사는 것도 편하지만 가끔 심한 외로움을 타는 미도리는 평소 즐겨 찾던 백화점에서 멋진 식탁보와 함께 홍차 주전자와 찻잔 세트를 구입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한 미도리는 뭔가를 기대하며 아주 좋아하는 케이크 가게 <베르테>로 향하지만, <베르테>에는 미도리를 어릴 때 심하게 괴롭히고 울리던 아이가 매니저가 되어 있다. 미도리는 그 아이를 알지만 그 아이는 미도리를 모르는 눈치다. 불편한 마음에 케이크(케이크 맛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르테에 간다)를 산 미도리는 집으로 가다가 홍차가 다 떨어질 걸 기억해내고 골목 안쪽에 작은 가게로 우연찮게 들어가게 된다.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자줏빛 기모노를 입고 머리에는 비녀를 여러 개 꽂았으며 얼굴은 아직 젊은데 머리칼은 하얗다)는 미도리에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차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진 홍차 캔인 <손님 초대 홍차>를 권하고 미도리는 첫눈에 반해 그 홍차를 구입한다. 집에 돌아온 미도리는 홍차 캔 뚜껑을 열어 홍차잎을 우린 후 찻잔에 홍차를 따르는데 펑 하며 아주 뚱뚱한 할아버지가 눈 앞에 나타난다. 그 할아버지는 뜻밖에도 산타클로스였고 홍차를 다 마실 때까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 이 후 찻잔을 따를 때마다 매번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고, 드디어 홍차잎이 다 떨어져 마지막 한 잔만 남게 되는데....

 

 <전천당 2>는 어릴 적 즐겨 본 TV 만화 "신밧드의 모험"에서 소원을 들어주던 램프 요정("알라딘"의 지니)을 보며 내게도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 요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했듯이 요즘 아이들에게도 어느 후미진 골목에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 행운 과자를 구입하는 꿈을 꾸게 만드는 판타지 동화라 하겠다. 책 속에는 행운의 과자를 사려면 해당 연도에 발행된 돈으로만 구입할 수 있고 과자에 동봉된 설명서를 끝까지 읽고 따라야 한다는 장치를 통해 상상력과 더불어 나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교훈도 담고 있어서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의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 하겠다. 1권에 나왔던 인물이 2권에 깜짝 등장하는 것도 시리즈물을 읽는 또다른 재미다(물론 1권을 읽지 않아도 2권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제 11권 중 2권을 읽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홈캉스는 <전천당>을 11권까지 정주행 하며 막바지 무더위를 이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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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추억책방님의 리뷰를 보고 나니 저도 1권부터 구해서 정주행하고 싶어집니다.ㅎㅎ 아직 아이가 어려서 전천당 시리즈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최근 2권이 나온 <달러구트 꿈 백화점>와 같이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몇 년 뒤 저도 읽게 되겠지요. ㅎㅎ 모쪼록 전천당 완독하시길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2021.08.16 22: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요즘 <달러구트 꿈 백화점> 2권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인데... 한 번 읽고 싶어지네요.ㅎ 흙속에저바람속에님~ 앞으로 몇 년 후면 "전천당", "엉덩이 탐정", "흔한남매" 같은 시리즈 구매에 동참하실꺼에요. 초등학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은 거의 비슷하거든요.ㅎ 월요일 첫날을 쉬니 한 주가 조금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한 주도 여유롭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흙속에저바람속에님.^^

      2021.08.19 05:01
  • 스타블로거 달밤텔러

    와우~전천당 시리즈 11권까지 있는 책 컬렉션이 너무나 멋지고 부럽습니다~^^ 저도 아직 전천당 시리즈를 접하지 못했는데 추억책방님 리뷰를 읽고 너무 읽고 싶어졌습니다. 아직 딸아이도 전천당의 매력을 몰라서 그런지 찾지를 않는데 조만간 1권부터 정주행 해보려 합니다~^^ 추억책방님 전천당 시리즈 완독을 응원해드리며 11권까지 리뷰도 올려주시길 바래요~^^

    2021.08.17 00:0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달밤텔러님 자녀분들도 전천당 한 번 읽게 하시면 전천당 시리즈 계속 구매해달라고 이야기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이 있는 책이거든요.ㅎ 완독은 할 예정인데 리뷰를 다 올릴지는 모르겠어요. 완독 후 리뷰 쓸 책들이 많이 밀려서요.ㅎ 완독 응원 감사합니다. 너무 늦지 않게 완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달밤텔러님.^^

      2021.08.19 05:05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간만에 추억책방님 리뷰 읽으니 기분이 업되네요.
    진천당 궁금했었는데 더 만나고 싶어졌고요.
    저는 오늘 백신 맞는 날. 아자아자!

    2021.08.17 06:1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부자의우주님. 백신 맞으시고 후유증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사 맞은데만 아픈 사람도 있고 몸살처럼 한동안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요. 참고로 저는 백신 1차 맞았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ㅎ
      자주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잘 안 되네요. 늘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부자의우주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2021.08.19 05:0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