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도서]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개인적으로 단편집 읽는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추리 단편, 스릴러 단편, 과학 단편 ㅡ 같은 장르문학들의 단편이라면 모를까,

일반 문학 작품들의 단편들은 읽기가 꽤 힘들다.


일단, 뒤에 소설가, 혹은 비평가의 서평이나 비평이 들어갔다는 것은

일반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은유적이고 비유적인 소설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힘들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김영하 작가님께서 팟캐스트에서 읽어주셨던

'원주통신' 때문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기호 작가님을 완전 몰랐는데,

이 방송으로 인해서 작가님의 소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기도 하고.

읽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이게 단편집이였을줄은 몰랐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이기호 특유의 유머코드 같은게 있다는 것이다.

오쿠다 히데오처럼 막 우스꽝스럽기보다는,

피식, 하고 웃으면서, '이게 뭐야 ' 하게 되는,

웃음의 강도는 작지만 일상적이면서도 찌질한듯한 면이 있어서

오히려 더 리얼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제일 웃겼던 것은 방송에서도 들었던 '원주통신'

실제로 원주에서 사셨고, 어떤 방송인가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는데,

'土地'라는 이름을 가진 유흥업소가 있었다고 하더라.


그 다음은 당신이 잠든밤에, 국기계양대 로맨스


이 두가지 소설들은 웃기면서도, 뭔가 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방에서 상경한 두 청년. 편의점 알바마저 짤리고,

돈이 필요하게 된 상황에서 자해공갈을 하거나,

국기계양대의 국기를 훔쳐서 팔아 돈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하는 일마다 잘 안된다.

크게 보면 비극적이고 슬프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주인공들의 대사나 행동들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수인'은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무겁고,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듯하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셨다고 했는데,

이 소설을 통해 작가님께서 소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느껴지는 듯 했다.

나라가 무너지고, 소설가라는 직업이 무시를 당하는 세상에서도

소설로 인정받고 싶은 사람.

소설만 쓸 수 있다면 어디든 괜찮은 사람.

어쩌면 소설 속 주인공이 자신의 책을 찾기 위해 곡괭이를 휘두르듯이,

작가님께서는 한땀 한땀 자신의 글을 쓰기위해 손을 움직이시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평도 써보고 싶은데, 솔직히 생각이 잘 안난다.

역시 나에게 단편소설은 아직도 어렵다....

그래도, 이기호 작가의 작품들은 재미있다.

좋아하는 작가가 하나 더 늘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