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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뽀글머리

[도서] 나는 뽀글머리

야마니시 겐이치 글 ·그림/고향옥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뭐라고 해야 할까? 재미난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솔직히 상상하려니 추접스럽다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기도 했던 책이다.

아무리 머리 자르는 것을 싫어라 한다고, 이렇게 코모리처럼 제 맘대로 머리를 엉키게끔 길러도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코모리 엄마아빠의 심정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미뤄 짐작을 해 봤다.

코모리는 머리 자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다. 어쩜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이기 때문에 자신의 머리가 엉키고 뒤죽박죽되면 자신의 머리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수도 있겠다고 상상했으니 대단하기는 하다.

코모리가 텔레비전 앞에 앉게 되면 엄마아빠는 코모리의 큰 머리때문에 스크린을 볼수도 없고, 혼자서도 일어나지 못하고, 머리 감는것 조차도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도 당사자는 그냥 좋다. 먹다가 머릿속으로 휙, 장난감도 휙 던져놓고...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한 코모리 아빠가 가위를 들고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하자, 코모리는 도망을 가고, 자신의 몸보다 큰 머리 때문에 얼마 못가 돌에 걸려 넘어진다. 물구나무서기꼴이 되고 머릿속에 파묻혀버린다. 세상에 그런데 코모리 머릿속은 생쥐들의 천국이다. 생쥐들이 살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마련해준 코모리를 생쥐들은 왕처럼 떠받들고, 그 재미에 빠져든 코모리는 바깥에서 애타게 부르는 엄마아빠의 목소리도 못들은채 그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런데, 코모리가 뀐 방귀냄새에 화가 난 생쥐들이 합심하여 코모리를 몰아낼 생각을 하게 되고, 코모리의 머리카락을 갉작갉작 갉아내 코모리를 밖으로 내몬다.

너무나도 가뿐한 머리로 뽕 나타난 코모리. 이제껏 그렇게나 고수했던 덥수룩한 자신의 몸보다 큰 머리가 없어졌는데 아쉬운 생각보다는 나는 듯 가뿐한 느낌에 취해 기쁘기만 하다.

그런데 세상에 나를 기함하게 하는 일이 그다음 마지막장 그림에 펼쳐졌다. 코모리의 그 엄청 크고 덥수룩한 둥그스름한 생쥐들이 우글우글 모여 살고 있는 그 머리틀을 나무꼭대기에 휙 올려놓아 마치 풍성한 나무를 완성해놓은 것이다. 으...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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