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선
우리 나라 최초의 물고기 보감
《우해이어보》
《우해이어보》가 어떻게 쓰였는지
동화를 통해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자산어보》는 들어봤는데
그 보다 앞선《우해이어보》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어요. 옛 사람들이 보는 물고기의 모습은 어땠을지, 그리고 지금 현존하는 모습과 똑같을지, 물고기 종류들은 어떤것들이 있을지 정말 궁금했어요.
바다생물, 동물 모든 생물에 관심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영향력을 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과 생명의 가치도 동화를 통해 이해하고
과거로부터 물고기의 계보를 알 수 있으니 더 유익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게 만난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는
1803년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를 쓴 김려의《우해이어보》를 바탕으로 김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동화로 각색해서 쓰셨다고 해요.
그리고 김문주 작가님은
《우해이어보 》서문에, 김려가 귀양 와서 살게 된 집에 아이가 있어 그 아이와 함께 매일 바다로 나갔다고 되어 있어 주인공을 그 아이(계동이, 별명은 개똥이)로 하여 동화를 쓰셨다고 해요.
김려는 많은 시와 산문을 남긴 조선 시대의 문인이자
백성을 사랑한 의로운 선비였으며
긴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가난한 백성들 속에서 살며 세상과 자연의 이치에 대한 많은 작품을 남겼음.
이야기는 김려의 유배지였던 창원시 진전면(조선 시대의 진해현 염밭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각 장마다 물고기 종류 하나와 함께 스토리가 이어져요.
유배되어 온 김려는 염한으로 사는 일대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 집 아이 계동이(개똥이라 불림)를 만납니다.
서서히 계동이와 친해지게 되고 늘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며 물고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계동이에 의해 물고기 관련 책도 쓰게 됩니다.
그것이 훗날 《우해이어보》가 됩니다.
김려는 유배되어 온 상황에서도
백성들을 부조리하게 괴롭히는 관리들에게 맞서 마을 사람들의 편에 서다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계동이에게
“사람은 다 귀하고, 생명이 있는 거에는 귀천이 없다”
는 것을 알려주고 미래에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그런 김려 나리의 영향으로 성장하는
계동이 또한 김려 나리를 옆에서 잘 지켜줍니다.
그리고 위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훗날 탄생할《우해이어보》의 초본만은 지켜려 했던 계동이의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
“우리 동네 물고기가 글로 적히모 귀하게 되니까예. 제가 적어 달라 한 겁니다.
진짜로 우리 나리는 죄가 없는데... ... 으앙!“
p.154
은 참 감동적이였어요.
마지막에 부록으로
《우해이어보》란 어떤 책인지, 그리고
《우해이어보》속 물고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책을 읽고 나서 보면 더 친숙하게 느껴져요. 스토리 속에서 본 물고기들이 등장하니 더 반가웠어요.
이 책은
이백여 년 전 김려가 귀양가서 살았던
창원시 진전면(조선 시대의 진해현 염밭마을) 즉 우해라 불리는 바다근처에 사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다양한 물고기들의 특성, 자연과 삶의 이치 등 그 시대의 생활상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더욱 재밌었어요. 그리고 나이를 초월한 김려와 계동이의 우정, 계동이의 성장 스토리 등 다양한 가치 있는 메시지를 주기에 정말 유익하고 재밌는 책이였어요.
초등 중학년 이상부터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거 같아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