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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아빠 육아

[도서] 하루 10분 아빠 육아

안성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3점

작년 12월 말에 방학을 하고 나서 거의 두달을 집에 있었다. 나름대로 목표가 있었는데, 우선 푹 쉬면서 그동안 여러모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자는 것과, 두 아이들과 최대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거였다. 나름대로 하노라고 했지만, 만족한 날 만큼 후회가 되는 날도 많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땐 '오늘도 아이들하고 열심히 놀아줘야지!'하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자꾸 소파에 눕게 되고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아이들은 아내에게 맡겨놓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두 달을 보내고 개학을 맞은 지금, 후회와 함께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 나이에 맞는 성장을 잘 하도록 내가 부모 노릇을 잘 하고 있나 반성하게 됐다. 블로그 이웃들의 글을 살펴보다가 그때 하우애님이 펴내신 <하루 10분 아빠육아>라는 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전부터 제목은 많이 들었고 블로그에서도 봤지만 같은 책이라도 역시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른 모양이다. 특히 '육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자녀를 '포기'했다는 것'이라는 부제가 너무 자극이 됐다. 


하지만 직장일과 사회생활에 지친 아빠들을 다그치려는 책이 아니라는 것은 표지의 상단에 있는 '할 일 많은 직장인 아빠의 육아법'이라는 문구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직장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아빠들을 위해 '워육밸'(워크 앤 육아 밸런스)의 지침을 제공하는 책이다. 거창하거나 따라하기 어려운 방법이 아니라 딱 하루 10분만 습관처럼 아이와 진심으로 대화하고, 최선을 다해서 딱 10분만 놀아주고, 딱 10분씩 책 읽어주고, 그리고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딱 10분씩 육아서를 읽자는 것이다. 삶의 관성이 쉽게 일상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로 평생 10분씩만 하라는 것이 아니다. 관성처럼 아이와 함께 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10분을 무조건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자는 뜻이다. 이렇게 육아서를 쓴 훌륭한 선배 아빠도 더 사랑해주지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막심하다는데, 아이고, 갈 길이 멀다.


일단, 적어도 내게 있어 이 책은 책값을 충분히 했다. 아이를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감정코칭과 공감의 방법을 상기시켜주었고,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조금 더 참고 기다렸던 나를 다시 떠오르게 했다. 물론, 오늘도 10분 좀 넘겨서 지루해지기 시작했고 책도 읽어주다가 아이가 휙 뛰어가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선 책을 툭 던져놓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직장에서 하루에 아이를 몇 번이나 생각하는지 돌아보게 했고 내일 짬이 나면 집에 전화해서 아이와 안부를 물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도 했다. 더불어서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는 동안, 교육학 용어로 결정적 시기 즉, 이 시기에 반드시 배우거나 익혀야 하는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아이를 좀 더 따뜻하고 진득하게 관찰하고 돕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했다. 


이렇게 아이를 방치하지 않는 부모가 되기 위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여러가지 예화들을 알게 되었고, 참고 서적들도 여러 권 추천받았으니 당분간 10분 육아서 읽기와 10분 실천 시리즈들을 용기있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 방금도 아이가 잠투정하다가 안방에서 쫓겨나서 대성통곡을 하다가 다시 자러 들어갔다. 책에 제시되지 않은 각종 희한한 일들이 육아 실전에서는 많이 생긴다. 그래도 꾸준히 요런 육아서를 읽으면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까먹지 않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사는 것이 결국은 길게 보면 나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많은 아빠들이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잘 담은 글을 인용해 본다.


매일의 기적(김은주, <달팽이 안에 달>


달팽이의 걸음이 

가장 빠른 걸음이 될 수 있는 방법,


호떡 파는 할머니가 10억을 모으는 방법,


코흘리개 소녀가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무대 위에 서는 방법.


그 방법은 단 한 가지,

매일의 기적이다.


아무리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도,

걸음이 느리고 느린 사람도

하루에 한 발자국, 아니 반 발자국만 앞으로 나아간다면

어느새 지구 한 바퀴를 돌아

목적지에 도착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오를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정상에 서게 될 것이다.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일들을 이루어낼 것이다.


하루는 물방울처럼 미약할 지 몰라도

매일은 바위를 뚫는 빗방울처럼 강하다.

기적은 매일 속에 숨어 있다.



<추천도서>

이어령,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EBS수요기획팀,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놀이 혁명>


<인상적인 말들>

내가 아이를 평소에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봤다면 아이는 스스로를 사랑스런 존재로 생각하고, 만약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스스로를 없는 존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한겨레 베이비트리,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뇌는 특별한 것(아이가 좋아하는 것, 아이의 관심사)에 집중한다.

뇌는 소리를 잘 기억한다.(암송과 시연의 중요성)

뇌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뇌는 기분 좋은 것을 저장한다.

뇌는 진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이의 긍정성을 키워주기 위해

 -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애정 표현을 자주 해야 한다.

 - 항상 웃고 애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 아이를 믿어야 한다. 그냥 믿어주기만 해도 아이의 자존감이 살아난다. 


아빠가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

 - 사실 규칙적인 달리기, 등산, 요가, 산책, 스트레칭 등은 트라우마의 괴로움을 이겨내는 데 매우 효과적인 자가 치유책입니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보다도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이나 산책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달리는 행동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부정적인 잡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운동을 통해서 몸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활성화됨으로써 마음도 따라서 튼튼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 김준기,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내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 아이의 소소한 감정들을 인식하는 것

 - 아이의 감정적인 표현들을 친밀감과 감정 코칭을 위한 기회로 보는 것

 - 이해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

 - 아이가 감저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

 - 화가 나는 상황에서 아이가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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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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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march

    우앗, 삶님~ 이주의 우수리뷰 축하드려요.^^
    저도 이 책 읽었지만, 삶님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빠 육아 잘 하고 계시죠?

    2018.03.13 15:0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1빠로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TV에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있어서 반성을 하던 차였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아내랑 저녁 먹는다는 핑계로 아이들은 먼저 밥 먹여서 TV로 만화 틀어주고 그랬는데..ㅜㅜ

      2018.03.14 10:40
  • 파워블로그 waterelf

    삶님, 이주의 우수리뷰로 선정된 것을 축하합니다.^^

    2018.03.13 19:3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waterelf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3.14 10:40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와 ~ 리뷰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다~^^

    2018.03.14 04:4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3.14 10:4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