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순례 씨가 대답 대신 질문을 했다.
"글쎄."
막연했다. 순례 씨, 길동 씨 부부, 박사님, 원장님, 2학년 담임쌤.....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은 금세 꼽을 수 있지만.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순례 씨 생각 동의."
주변에 있는 좋은 어른들은 자기 힘으로 살려고 애쓴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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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씨, 있잖아. 나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꼭 태어난 게 기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
"왜?"
"태어난 게 기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