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한 생각

[도서] 한 생각

이헌영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서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호기심이 컸다. 그 해결책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한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아이디어 소설이라는 생소해 보이는 문구가 이해가 된다.  

과연 어떤 생각, 어떤 아이디어일까? 우리가 처한 실제 현실의 정치, 경제 문제와 그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까지 이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니 궁금하지 않은가? 

 

 

이야기는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무소속의 정관영 의원이 라이벌인 야당의 허장훈 의원에게 직접 전한 비밀편지로부터 시작된다. 두 의원은 유력한 대통령선거 후보이자 당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두 후보가 수년간 걸어온 정치 행보는 남달랐고 국민들의 인기만큼이나 지지율 역시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정관영 의원이 허장훈 의원보다는 지지율이 늘 앞서 있었다. 그런 정의원이 불시에 방문하여 자신들의 보좌관들 눈까지 속여 가며 허의원에게 직접 비밀편지를 주고 간 것이다.
이 비밀편지에는 허장훈 의원이 밤을 새며 잠을 청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편지의 내용에는 우리나라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허장훈 의원이 대통령이 되어서 실현시켜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자신의 계획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이 골자였다.
정관영 의원은 오랜 분석과 숙고의 결과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의 원인이 경제양극화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았다. 그리고 이를 ‘한 생각’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정치적인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의 경우 대통령 선거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 역시 해결책을 찾아서 ‘한 생각2’라고 이름을 붙였다.
정관영 의원은 ‘한 생각, 한 생각2’를 위해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려했지만,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자신의 스펙이 장해물이 되어 이 해결책을 실현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반면에 라이벌인 야당의 허장훈 의원이 대통령이 되어 한 생각과 한 생각2를 실현시킬 경우 70-80%의 높은 성공률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정관영 의원은 나름의 조사 끝에 야당의 허장훈 의원에게 보좌관들의 눈을 속이면서까지 직접 비밀편지를 전하게 된 것이다.
허장훈 의원은 이 계획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고심 끝에 동참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서로의 관계를 주변에서 절대 눈치 챌 수 없도록 유지하면서 한 생각을 실현시키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실행해간다. 각 당의 당리당략과 대통령의 의도적인 방해, 제계거물의 초청까지 그들의 계획에 복병과 변수가 발생하면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전략과 파격적인 선거운동을 통해서 이를 정면 돌파해 나간다. 과연 한 생각이 실현 가능할지, 아니면 현실의 벽에서 무너지거나 운 좋게 일부만 실현에 성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넘기 힘든 기득권의 벽과 방해, 제계의 직접적인 도움을 위한 설득 등 많은 장해물이 있었지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과 도움이 엮이며 반전을 통해서 풀려나간다. 

 


<경제적, 사회적인 문제>
1. 경제적 양극화가 너무 심하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2.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하다.
3.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다.
4. 자살률이 전 세계에서 1위인데, 2위보다 두 배가 높다.
5. 국내 경기가 지금도 심각한 불황인데 앞으로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국민의 복지 욕구는 분출하고, 정부도 복지정책을 하고 싶지만 재원이 없다.
7. 중산층은 얇아지고 빈곤층은 늘어나고 있다.
8. 통일 비용을 생각하면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9. 그 외 교육불평등문제, 일자리문제, 국민연금 고갈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 
1. 영호남 지역 갈등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2. 온 국민을 두 패 세 패로 나누어 독하게 싸우게 한다.
3. 터무니없는 공약을 양산하여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4.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들추어서 만신창이가 되게 하고 고소 고발이 난무한다.
5. 선거가 끝난 후에도 싸움은 지속되고 다음 선거, 그 다음 선거로 이어지고 그칠 날이 없다.
6. 모든 국민이 모든 일에 불신하게 되고, 불신은 불신을 낳고, 그 원인은 선거에 있다.
7. 국력을 싸움질로 낭비하고 있다.
8. 승자 측의 모든 역량은 정권연장에 우선하고 패자 측은 정권탈환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 책의 내용이 가상의 상황을 다룬 소설이기는 하지만, 소설의 배경은 대한민국의 현실과 같은 지금을 담고 있다. 그래서 씁쓸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더욱 책의 내용에 몰입해가며 지루함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위 항목은 정관영 의원이 언급한 소설 속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지금 현실의 문제들이기도 하다.

소설 속 인물인 정관영 의원은 위의 경제적, 사회적 문제의 본질적인 문제로 경제양극화를 꼽았다. 나 역시 이 점은 현실에서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소하면 다른 일련의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모두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앞쪽의 1등이 빈곤층 뒤쪽의 1등 가구 즉 꼴등을 지원하고 앞쪽의 부유층 2등이 뒤쪽의 두 번째 빈곤층 가구를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서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물론 상위부유층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서인 만큼 기부한 만큼 기부권이라는 것을 정부가 제공해서 부유층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고, 기부권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부권 거래소를 운영하여 현물거래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정도로만 설명하지만, 실제 운영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과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보완책, 법률 해석과 정책 제시 역시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서 상세하게 풀어져 있다.
정의원은 두 번째 정치적인 문제의 경우 그 원인이 선거를 통해서 단일인 한 명을 뽑는 대통령 선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빠져 패를 나누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고 국민에게도 동일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한 악영향과 악순환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로 현실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은 추첨민주주의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부터 있던 제도이자 지금도 일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현재 대통령 선거제도와 결합한 방식으로 기존과 같은 국민투표로 2명의 후보를 뽑고 마지막 추첨을 통해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냥 들으면 추첨이라는 말에 황당해보일지 모르지만, 소설속 내용을 통해 그 방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납득이 가는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

이미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을 언급했지만, 이와 같은 해결책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할지 실현된다면 어떤 방식과 과정으로 실현이 될지는 소설 속 이야기를 접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희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 보니 작가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의 현실을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그리고 해결을 위해서 얼마나 숙고해왔을지 느껴지는 듯했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을 체감하고 사는 국민의 한 사람이기에 작가의 마음에 어렵지 않게 가닿을 수 있었다. 비록 허구의 소설이기는 하지만, 소설에서 제시한 해결책 역시 권력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 현명한 리더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게 된다면, 실행을 위한 다수의 의지가 모였을 때 현실에서도 충분히 해결책으로 통할 수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그러한 하나의 고민으로서 이 책에서 가상의 실현 과정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대통령이 이러한 ‘한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서 겪게 되는 과정과 정책 결정 및 실행 과정, 단점의 해결 역시 그리고 있기에 참고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소설이다.
설령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고 몰입해가며 읽는 데 전혀 문제는 없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서 숙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관심을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최근 성숙한 촛불집회로 이루어낸 가치 있는 성과와 국민의 잠재력을 본다면 소설 속 이야기가 결코 비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 소설 속 해피엔딩이 현실의 대한민국에서도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염원해본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