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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도서]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하미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하미나 작가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내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우울’은 언제나 이야기하기 어렵고 또 두렵다.

 

친한 친구에게 오히려 더 숨기고 싶은 우울. 내가 우울을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을 몰랐으면 해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최소한의 소식만 알리는 그런 사람은 너무 많다.

 

왜 사람은 우울할까? 언제, 어느 계기로 우울해지는 걸까? 여기서부터 나 우울이야, 라고 정의할 수 있는 선이 있을까? 아니라서,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더 씁쓸하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서 어린이들의 우울도 우울이라는 내용이 인상 깊다. 끝없이 어두운 문장들을 쏟아냈던 나는 우울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초등학생이 우울할 수가 없다며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는 했다. 그때 만약 한 명이라도 내게 넌 우울한 게 맞다고 이야기해줬다면, 같이 감정을 파악해보자는 말 한마디만 해줬다면 조금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주변에 우울한 사람을 많이 봤다. 매번 감정을 견디지 못하거나 자살 충동에 휩싸여 자기 몸에 흠집을 내고 이런 자신을 자책하거나 이 단계를 넘어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우울에 있어 성별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서 하미나 작가는 여성의 우울증에 집중한다. 작가는 여성으로서 겪었던 정신질환을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놓기보다 묵묵하게 과학적 자료들과 함께 제시하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많은 경우에 책에서 몇몇 사람의 우울을 지나치게 자세히 다루면, 읽는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른다. 자신의 우울을 쉬지 않고 털어놓았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게 맞는지 고민하는 친구의 표정과 비슷하다. (사실 이렇게 우울을 터놓고 말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그런데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과학적 자료, 의사와 인터뷰이의 말 그리고 역사까지 다채롭게 다루며 우울증을 다루는 책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었다.

 

우울증을 다룬 책 가운데 유쾌하며 공감 가고 슬픈데 재밌기까지 한 책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밖에 없을 거다.

 

심리상담을 막 마친 상황에서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을 통해 나는 내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생각했으며 우울증 외에도 내가 몰랐던 많은 정신질환에 대해 배웠다.

 

동아시아출판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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