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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아무렇지 않게 살인을 하는 사람은

뇌 구조가 다른 걸까요?”

 

‘2012 오오야부 하루히코’ 대상 

‘2012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5위

‘2012 일본 서점 대상’ 6위 


일본에서 ‘누마타 붐’을 일으킨 작가, 누마타 마호카루의 국내 첫 소개작! 


2011년과 2012년, 일본 문단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소설가 누마타 마호카루의 미스터리 소설 『유리고코로』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누마타 마호카루는 장편소설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九月が永遠に續けば)』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이며 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2011년에 발간한 『유리고코로』로 ‘뒤늦게 꽃을 피운 슈퍼스타’라는 찬사를 받았고, 일본 전역에서 ‘누마타 붐’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2년에는 최고의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소설에게 수여하는 ‘오오야부 하루히코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5위, ‘일본 서점 대상’ 6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9위에 올랐다.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는 문학계 슈퍼스타의 나이는 놀랍게도 예순이 훌쩍 넘었다. 신인 작가라고 불리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로 세련되고 섬세한 글은, 아마도 주부, 승려, 회사 경영을 거치며 살아온 인생의 내공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 아닐까.


애완동물 개를 돌봐주고 훈련시키는 가게를 운영하며 평온하게 살아가던 료스케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잇따라 닥쳐온다. 약혼녀 치에가 실종되고 아버지는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사망한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료스케는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나간다.

병세가 짙은 아버지를 만나러 온 료스케는 온기 없는 집을 돌아보다 서재에서 우연히 이상한 것들을 발견한다. 그것은 검은 머리털이 담긴 낡은 핸드백과 여백이 없을 만큼 빽빽한 글자로 가득한 빛바랜 노트 네 권이였다.

료스케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뒤바뀐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집에 돌아오니 모르는 사람이 어머니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 수차례 어머니가 아니라고 말했으나 집안의 어떤 누구도 료스케의 말을 두둔하지 않았다. 결국 료스케는 어머니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풀리지 않은 의문은 머릿속에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료스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고 노트를 읽기 시작한다. 내용은 놀랍게도 살인을 고백하는 생생한 수기였다. 대체 누가 이런 글을 쓴 것일까? 검은 머리털은 무엇을 의미하나? 료스케의 과거 기억과 맞물려, 노트를 한 권씩 읽어나갈 때마다 평범하게 여겨왔던 가족의 숨겨진 이야기가 보일 듯 말 듯 다가온다.


탁월한 심리묘사, 잘 짜인 한 편의 드라마 


『유리고코로』는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팽팽하게 유지한다. 중간 중간 삽입된 정체 모를 수기 덕분이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읽을수록 허구가 아닌 누군가의 고백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수기의 주인공은 인간이라면 마주하는 일상이 당연하지 않았던 사람, 사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 누구도 이해할 수 없었던 자신만의 곤고한 세계를 가진 사람이다. 결말에 다다를수록 수기의 주인공은 쉽사리 정체를 드러내지 않지만, 거짓 인생을 끝내고 진실을 남기고 싶어하는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뭐라고 써야 좋을까요. 이런 인간이 될 조짐이랄까. 계기랄까, 잘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중략)… 의사는 이 아이에게는 ‘……의 유리고코로가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왜 내게만 없을까. 무슨 일을 해서든 나도 유리고코로를 갖고 싶다고 어렴풋하게나마 늘 생각했습니다. 철들 무렵부터 계속 독특하고 불쾌한 감정 속에 있었습니다. 잘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사포를 핥는 것 같은, 스웨터를 맨살에 입어 가려워 죽을 것 같은 어쨌든 주변의 모든 것이 정체불명의 적의를 품고 무섭게 번뜩였습니다.”


“금이 가는 일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있는지 없는지 모를 군열도 균열은 균열입니다. …(중략)… 이 욱신욱신 쑤시는 머릿속에 있고, 어둠의 우물과 곧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중략)…  당신은 살려둬선 안 돼요. 당신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만이 제 구원입니다.”


작가 누마타 마호카루는 『유리고코로』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무엇보다 냉정한 면이 먼저 드러나 으스스하고 기괴한 느낌을 갖게 하지만, 진실이 실체를 드러낼수록 그 모습이 충격을 넘어 인간적이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누구의 연민이나 동정도 바라지 않는 당당한 인간이다.

《도쿄섬》, 《아웃》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기리노 나쓰오는 “이런 불가사의한 소설은 처음 읽었다. 공포와 슬픔이 어느새 행복으로 변해간다”라고 말했다. 높은 완성도와 인간의 마음을 건드리는 심리묘사로 평단의 호평은 물론이고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일본 열도를 열광시키는 신예 작가의 세련되고 세심한 작품을 만나보자.

 

지은이 : 누마타 마호카루 沼田まほかる

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85년부터 오사카 문학학교에 다니며 글쓰기를 배웠고 승려, 회사 경영의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첫 장편소설 『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九月が永遠に續けば)』으로 ‘뒤늦게 꽃을 피운 슈퍼스타’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을 수상하고 56세의 늦깎이 작가로 화려하게 등단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높은 완성도와 인간의 마음을 건드리는 심리묘사를 보여주어 평단의 호평은 물론이고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유리고코로』는 생생한 살인 노트를 통해 인간 내면의 불가사의한 어둠과 미묘한 슬픔을 보여주며 독자를 매료시켰고 일본 전역에 ‘누마타 붐’을 일으켰다. 2012년에는 최고의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소설에게 수여하는 ‘오오야부 하루히코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5위, ‘일본 서점 대상’ 6위에 올랐다.

주요 저서로는 『그녀가 그 이름을 모르는 새들(彼女がその名を知らない鳥たち)』『고양이 울음(猫鳴り)』『아미다사마(アミダサマ)』가 있다.

 

 

 

 

 

 

1. 이벤트 기간: 5.8(화) ~ 5.14(월)
2. 모집인원: 15
3. 발표: 5.15(화)
4.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 스크랩!
 - 신간 '유리고코로'를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재미있게 읽고 서평 남겨주시면 됩니다(도서수령 후 1주일 이내, 최대 5.24(목)까지)

 - 본문 내용의 단순 나열을 통한 서평 작성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른 인터넷 서점이나 개인블로그, 카페 등에도 올려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많은 응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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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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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아이의아빠

    http://blog.yes24.com/document/6391796

    솔직히 미스테리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는데..
    항상 관심(?)만 가지고 있던 분야죠^^
    이번기회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2012.05.08 11: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북리더

    [스크랩완료] http://blog.yes24.com/document/6391857

    책소개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팔에 소름이 돋습니다. 검은 머리털이 담긴 낡은 핸드백이라는 문구에서 섬뜩해지는데 어릴적 엄마가 뒤바뀐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과 아무도 그 사실을 인정해주지 않았을때의 료스케는 어땠을지도 솔직히 흥미롭습니다.
    지금에 와서 여러 이야기가 생기는 것도 그때의 일이 아닐까 싶으면서 빛바랜 노트 네 권에 담긴 가족의 비밀은 무엇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읽는 내내 오싹하고 서늘한 공포를 느낄 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과 그 내용이 흥미롭기에 서평단 신청합니다.

    2012.05.08 12:18 댓글쓰기
  • 동네오빠

    http://blog.yes24.com/document/6392093

    한니발 렉터,덱스터와 같은 사이코패스에 대해 굉장히 흥미가 많습니다.
    "저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하는 사람은 뇌구조가 다른걸까요?" 라는 카피문구가 섬뜩하네요. 마치 사이코패스처럼 무덤덤하게 살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느낌이랄까요,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버릴 긴장감과 스릴을 기대하며 서평단 신청합니다!

    2012.05.08 13:41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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