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올해의 책
바깥은 여름

[도서] 바깥은 여름

김애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바깥만 여름이고 안은 여름이 아니라는 뜻일까?
안과 바깥의 차이는 상실인 것 일까?
7편의 단편이 하나같이 슬프다. 뭔가 잃은(상실한) 느낌.

 




1. 「입동」: 아이 잃은 부모이야기

계절을 다섯 번도 겪지 못한 아들 영우가 유치원버스에 치여 사망하고 부부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그런 부부를 좀이라도 돕고자 시골에서 어머니가 올라오지만 아들의 추억만 떠올리게하고...


"그러니까 어제와 같은 하루, 아주 긴 하루. 아내 말대로라면 '다 엉망이 되어버린' 하루를. 가끔은 사람들이 '시간'이라 부르는 뭔가가 '빨리 감기'한 필름마냥 스쳐가는 기분이 들었다. 풍경이, 계절이, 세상이 우리만 빼고 자전하는 듯한. 점점 그 폭을 좁혀 소용돌이를 만든 뒤 우리 가족을 삼키려는 것처럼 보였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이유도, 눈이 녹고 새순이 돋는 까닭도 모두 그 때문인 것 같았다. 시간이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듯했다." (p.20~21)



사람들은 고통은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2. 「노찬성과 에반」: 반려견 떠나 보낸 어린 아이 이야기

찬성은 두 해 전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가 일하는 휴게소에서 버려진 개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 에반 덕분에 악몽에서 벗어난 찬성은 둘도 없는 사이가 되지만 늙은 에반이 암에 걸린다. 고통스런 투병 대신 안락사를 시키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는 일을 하며 돈을 벌지만 끝내 찬성은 에반의 고통을 줄이지 못한다.


“늙는다는 건 육체가 점점 액체화되는 걸 뜻했다. 탄력을 잃고 물컹해진 몸 밖으로 땀과 고름, 침과 눈물, 피가 연신 새어나오는 걸 의미했다. 할머니는 집에 늙은 개를 들여 그 과정을 나날이 실감하고 싶지 않았다.” (p.50)


 


너무 슬펐다. 얼마 안되는 단편을 읽으며 펑펑 울었다.

사랑을 준 주인에게? 피해를 주지않기위해? 아니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집을 뛰쳐나가 차에 뛰어든 반려견. 떠나기전 온 마음을다 해 없는 힘까지 짜내가며 찬성에게 안기는 걸로 봐서는 주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3. 「건너편」: 크리스마스에 이별을 한 오래된 연인의 이야기

8년전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다가 만나 연인이 된 이수와 도하. 도화는 공부를시작한지 2~3년만에 경찰이 되었지만, 이수는 계속 낙방하자 공무원시험 준비를 그만두고 취직을 하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동거하던 이들은 어느새 어색한 관계가 되고, 도화는 언젠가부터 그를 떠날 계기를 찾다 전세금을 빼서 쓴 이수가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시험을 다시 준비하고있다는걸 알고 크리스마스날 이별을 고한다.


 

 


4. 「침묵의 미래」: 소수언어박물관

난해한 이야기.

두번을 읽어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쉽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였다.



5. 「풍경의 쓸모」: 대학에서 한과목을 가르치는 시간 강사가 겪는 이야기

딴 여자가 생겨 집을 나간 아버지. 교직에 있다 그만두게되고 점점 힘든 일을 전전하면서도 생활비를 보낸다. 그렇게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시간강사를 하고 있는 정수. 수업을 나가는 과 학과장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자 대신 뒤집에 쓰며 도움을 준다. 그리고 교수 임용될 기회가 오고, 어머니 회갑기념으로 해외여행을 나가서 임용되기를 기대를 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전화는 오지 않고 집 나간 아버지한테서 당신의 여자가 죽었다는 부고를 보내온다. 그리고 자신한테 신세를 진 교수는 어쩐 일인지 교수 임용을 적극 막았다..며 지도교수의 전화를 받는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올 때 종종 버스 창문에 얼비친 내 얼굴을 바라봤다. 그럴 땐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오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나왔다. 어떤 사건 후 뭔가 간명하게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을 불만족스럼게 요약하고 나면 특히 그랬다. '그 일'이후 나는 내 인상이 미묘하게 바뀐 걸 알았다. 그럴 땐 정말 내가 내 과거를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소화는, 배치는 지금도 진행중이었다." (p.173)

 



"나는 공짜를 바란적 없다."

 




사심 없이 도와줬었는데 교수는 뒷통수를 쳤다. 아무리 세상이 그렇다해도... 적극적으로 반대할것까지는 없었을것같은데... 너무하다.


6. 「가리는 손」: 다문화가정 이야기

한국인 엄마와 동남아시아 아빠 사이에서 얻은 아들. 아버지와 이혼하고 혼자서 혼혈아들을 키우며 사는 어머니.

"엄만 한국인이라 몰라"

엄마는 아들이 겪는 아픔을 잘 알지 못한다.

 




재이의 가리는 손은 비명이 아니라 웃음을 가리기 위한 손이었을까?


7.「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남편을 잃은 여자 이야기

어느날 남편이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려다 같이 죽고만다.
남편을보내고 무기력하게 보내던 중 사촌언니의 배려로 스코틀랜드에서 시간을 보내기위해 떠난다. 떠나기전 몸에 반점이생기기 시작하더니 스코틀랜드에서 더 많아질 뿐이다. 영국에서 남편과 자신의 대학 동기를 수소문해 만나고, 그와 데이트아닌 데이트를하며 남편을 떠올리게 되면서 급하게 귀국한다. 집에 돌아와 보니 물에 빠져 죽은 아이의 누나가 보낸 편지가 와있다.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당신을 보낸 뒤 처음 드는 생각이었다." (p.266)



이 편도 슬펐다. 근데 난 쓸데없이 현석과 명지의 앞으로의 관계가 왜 더 궁금하지?

좋은 관계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