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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나는 헤픈 여자다

이은희 저
북스케치 | 2022년 04월

딱딱한 공항 벤치에서 꿀잠자는

백발 할머니가 되고 싶은 이은희 작가의 에세이

누가 뭐래도 나는 헤픈 여자다

 

중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면서,

두 아이의 엄마로

“36개월 완모이력을 소유한 저자는

새로운 것에 주저하지 않는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접할 수 있는 험난한 인생 여정을

불평, 불만을 제기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는 유형의

사람인 것 같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된다고 생각하는

요즘 현대인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의 사람이다.

 

저자는 피부에 닿았던 아침 공기와,

길에서 바라본 나무의 빛깔과,

잠들기 전 창을 비추던 별의 위치까지.

자세히 바라보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며,

일상을 기록하고, 똑같은 하루를 새로운 시각으로 대하고 있다.

 

출판사에서도 이 책을

하루하루의 기록들을 벽돌처럼 쌓아 올린 단단한 집이라며,

똑같음에서 다름을 찾고,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얘기하고 있다.

 

 

맛없는 치킨에도, 시답잖은 농담에도 그리고 지루한 영화에도 늘 감탄사를 연발한다. 세상 사람 모두 별 반응이 없는데, 나만 혼자서 난리다. 지인들은 내가 식당이나 영화를 추천하면 귀담아듣지 않는다.

네가 하는 말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

신뢰를 잃었다. 나에게 세상은 다 감탄할 것 투성이었다. 덕분에 누군가가 나를 감동하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정말이지 헤프고 쉬운 여자였다.

--헤픈 여자중에서

 

초등학교 일학년 때였다. 벚꽃이 꽃비처럼 내리는 봄날, 아들과 산책을 했다. 재미로 아들에게 말했다.

떨어지는 벚꽃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대!”

아들은 몇 번을 허탕 치더니 용케도 잡았다. 힘들게 잡은 벚꽃 하나를 나에게 건넨다.

왜 이 귀한 것을 엄마 줘?”

귀한 거니깐 귀한 사람에게 주는 거예요. 제 첫사랑은 엄마잖아요.”

--- 나의 사랑, 나의 애인중에서

 

제주살이는 예상보다 조금불편했고, 기대보다 훨씬행복했다. 시도 때도 없이 행복해라는 말을 남발했다. 기름보일러여서 웬만하면 틀지 않고, 수면 양말에 내복 두 개를 껴입고 잤다. 대신 한 방에 네 명이 나란히 누워 꼭 껴안고 잤다. 식탁이 없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국 하나에 김치로 끼니를 해결했다. 대신 네 명이 빙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매일 소풍 나온 기분이었다. 가져온 옷이 별로 없어 하나 빨면, 그사이 말린 옷으로 입고 지냈다. 그런 불편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신 꾸미지 않아도 얼굴에는 매일 생기가 돌았다. 아침에 눈만 떠도 웃음이 새어 나왔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까?’

우리는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는 수많은 걱정으로 주저한다.

하지만 일단 일이 저질러지면 그 걱정은 무색해진다.

어떻게든 다 된다.

--- 나의 제주, 보물섬중에서

 

어머! 정말? 정말?”

! 이 영화 진짜 감동이야!”

 

보통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일이라도

저자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감동하기 때문에

헤프고 쉬운 여자라고 자신을 칭하고 있는

저자의 일상 기록들을 통해

우리도 봄처럼 새로운 것들에

희망을 발견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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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나는 헤픈 여자다

이은희 저
북스케치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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