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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도서] 집

린롄언 글그림/이선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또 절대적으로도 많아지게 되었다.

그 전에 나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집 밖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준비공간, 혹은 휴식공간에 불과했었던 것 같다.

마치 높은 산을 등반하기 위해 중간에 쉬어가는

쉼터나 베이스캠프처럼.

지금은 집 안에서도 집 밖에서 해왔던 일들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집'이라는 낱말이 주는 편안함과 휴식, 그리고 아늑함은

가족들이 식탁 앞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들려오는 도란도란 대화소리,

그리고 부엌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

현관문 앞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가족들의 정겨운 신발 모습을 하며

공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매일 집에서 나가서

집으로 돌아온다.

<집> 그림책 속 소녀와 아버지도 아침에 집에서 함께 나서고,

각자의 할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온다.

반가운 손길과 눈길을 나누며.

그림책 속 콜라주로 표현된 도시의 모습과

(타이페이 101을 발견하고 반가웠다.)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도

이 가족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임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그림책 속에서 '집'으로 표현된

익숙하고도 그리운 곳들이 떠올랐다.

어렸을 적 살던 동네의 모습,

친구들과의 추억이 가득 담긴 공사장 놀이터,

연애하던 시절 자주 드나들었던 그 도시,

아이와 함께 놀러가서 함께 까르르 웃었던 공원 같은 곳들이.

몇 년 전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떠났었던

지금은 그립기만 한 대만 여행의 추억까지 다시 떠오르게 해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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