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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

[도서] 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

이향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 쑥대밭으로 만든

2020년 그리고 2021년.

영국에서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팬데믹 이후

오히려 가까워진 영국과 한국 사이를 오가며

주로 '교육'을 화두로 한 선택과 성장, 반성에 대하여

써내려간 글들을 모아 놓았다.

읽으면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묵직하고 둔탁하게

마음에 울림과 생각할 거리는 던져준 책인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교사이기도 하고

저자도 '교육'에 포커스를 맞춘 글들이 많아서

교육 관련 부분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학교는 다음 세대의 구성원이 모인 곳이다. 학교는 현재이자 미래이다.

나는 이제야말로 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교육 방식으로는 안 된다.

기성세대가 아는 지식과 가치를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하는 방식,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과 태도를 학교가 받아서 가르치는 방식,

입시 준비에 전념하는 교육 방식으로는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

코로나 이후 원격교육이 만능이라던가

교육의 미래라던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은 원격이냐 아니냐가 아니가

'더 나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가 아닌지 반문하고 싶어지는 지점이었다.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의 내용적인 변화를 가장 많이 겪은 직업" 중 하나다.

모든 교사가 본인의 디지털 역량과 무관하게,

준비할 시간도 별로 없이 온라인 수업을 했다.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데 디지털 역량이 저열하다.

겨우 자료를 만들었는데 마음에 안 든다.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학부모가 본다고 생각하니 스트레스다.

그들은 EBS와 인터넷 강의에 익숙해서 원격 수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텐데,

내 수업을 보고 비웃고 욕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찌어찌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다. 다시 번뇌에 힙싸인다.

내가 지금 독백을 하고 있나?

이 아이들은 나와 함께 있긴 한 걸까?

걱정과 자책이 뒤엉킨다.' 하는 상상을 해 본다.

저자에겐 그저 조금 힘든 상상이었겠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는 삶을 관통하며

온 몸으로 받아내고 적응해야만 했던

어떤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었다.


학부모총회때나 상담때,

학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오래전 공익광고,

그리고 좋은 부모에 대해 알려진 인용문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가라고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뿌리이고 다른 하나는 날개이다.

어린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자라

신뢰와 소속감처럼 안정적인 마음의 뿌리를 갖게 되면,

세상 밖으로 혼자 나가 자유롭게 날며 탐색할 시간이 온다.

연줄을 풀듯 끈을 길게 잡아 줘야 아이는 날갯짓을 할 수 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문장.

글로, 마음으로 잘 담아 두어야 겠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지 않거나

저자가 학교 현실에 대해 잘 모르고

이상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부분 저자의 생각과 관점에 동의하며

이전에 한 번 배낭여행으로 잠시 들렀었지만

아직도 그곳의 정취와 분위기가 생생한,

그리고 언젠가 또 한번 가보고 싶은

영국이라는 나라의 좀 더 깊은 속살을

꺼내어 보여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창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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