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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만날 때

[도서] 나무를 만날 때

엠마 칼라일 글그림/이현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길을 걷다 보면, 코끝으로 훅 전해져 오는

나무의 향기로운 내음이

마치 나를 보고 인사를 건네는 듯 합니다.

바람결에 날리는 나뭇잎 인사와

나뭇가지가 흔드는 손 안녕에

반가움과 기쁨이 가슴속에 가득합니다.

속상해서 눈물 펑펑 쏟은 날에도,

날아갈 듯 기뻤던 날에도,

힘없이 축 처진 어깨로 좌절했던 날에도,

나무 한 번 올려다볼 새 없이

그저 앞만 보며 종종걸음으로 걷던 날에도,

나무는 그저 묵묵히 그 자리에서

인사를 건네줄 뿐입니다.

 

어릴 적에는 평생을 한 자리에서 뿌리내려 사는 나무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지 않을까?'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풍경을 보며

지루하고 심심하진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어린 마음에 엄마에게

동네에 있는 나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줘도 되냐고

여쭤보기도 했었습니다.

(당연히 실없다는 반응이 돌아왔지만요)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나무의 미덕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합니다.

고요해 보이지만 역동적이고,

외로워 보이지만 소통하고 있으며,

수수해 보이지만 화려함을 감추고 있고,

지루할 틈 없이 자연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매일 보는 풍경 속에서도

새로운 우정을 쌓아 나가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어찌보면 나무처럼 산다는 건

쉽고 단순해 보이지만

삶의 깊은 정수(精髓)를 담고 있는

그런 삶을 영위한다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비단 나무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놀라고,

감탄하고,

바라보고,

만져보며

.

.

.

그렇게 조금 더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고 싶다고

다짐해 봅니다.

 

내일 다시 '나무를 만날 때'

더 찬찬히 바라보고

나무가 건네는 인사에

귀기울여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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