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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도서]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김영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가 해보니 나름 만합니다

김영우 지음

4

40대에 가평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텃밭과 집안의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저자의 소소한 일상들에 대한 경험과 느낀 점을 풀어나가는 책이다. 장남이었던 형에 대한 애증이 느껴지며 저자의 가족사뿐 아니라 다른 삶의 방식들에 도전하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예민한 성격의 남다른 감수성을 가졌으며 자식이 진보적인 비판의식과 함께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바라는 이 땅의 한국부모의 욕망을 동시에 가지며 자신의 속물적인 욕망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양가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내비치면서 결이 좀 더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삶을 꾸려가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다.

여성주의에 경도된 모습과 여성주의에 대한 예민함이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만 하다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여성을 약자적 위치로 규정하는 듯하다.

179쪽에서 남자애와 여자애는 다르죠라고 말하는 대기업직원과의 대화에 동의하지 않는 태도와 정정하려는 모습에서 가르치려는 모습이 드러난다. 쿠킹클래스 체험하러 온 가족들을 취재하는 자리에 적합하지도 않고 처음보는 사이에 가르치려는 태도는 부적절하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 더러 교정하려는 태도 역시 요즘 여성주의자들의 오만한 태도이기도 하다. 타인의 삶을 알지도 못하면서 말 몇 마디로 가부장적으로 생각하고 교정하려는 오만한 태도…….

여성주의의 필터로 바라보는 세상에 살고 있는 저자는 레베카 솔닛의 맨스플레인 책에 동의하면서 우먼스플레인의 문제점은 인식하지 못한다. 한국의 여성주의자들은 왜 한결같이 같은 생각들을 할까?

여성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사람들의 인권의식이 더 나아졌는가? 혐오논쟁과 고소고발,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며 심지어는 양성평등진흥원 원장인 나임윤경 원장은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로로 규정하고 남성 스스로가 자신은 성폭력을 가하는 남성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임을 정성스레 노력해야 하는 것을 시민의 의무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했다.

일반 시민들은 시민의 의무로 범죄자와 다른 사람임을 정성스레 입증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데 남성은 왜 그래야 하는가?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성평등 교육홍보자료라고 버젓이 올린 내용으로 역차별을 대놓고 하는 인권침해적 요소가 많아 충격스럽다.

이념에 경도되면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이 진리이고 선이라고 생각하며 그런 사람이 주류가 되면 세상은 더 나빠진다. 

여성주의자들이 정치권력을 잡자 돌봄노동의 인식이 더 나아지거나 산재로부터 안전한 사회 혹은 모두의 인권이 신장되었는가?

완장을 두르고 갑질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해서 감수성처럼 합의하기 어려운 주관적인 감정과 미투가 법 가지고 지적질을 하며 사회를 분열시킨다.

68혁명때 모든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억압에 맞선 페미니스트의 정신은 사라지고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자이자 범죄자처럼 딱지 지운다. 문화적으로 가부장제가 남아있지만 그 가부장제가 전부이며 현사회의 가장 큰 문제처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성은 모든 남성에게 항상 약자적 위치에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저자는 여성을 약자로 규정한다. 타고난 성별로 강자, 약자를 구분하는 행동이야 말로 차별적인 사고라고 생각된다. 매사에 성별을 구분 짓는 태도야 말로 편견에 사로잡힌 행동이 아닐까? 무엇보다 아무렇지 않게 교정강간처럼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교정이란 낱말과 강간이란 법률적 용어를 합성해서 강간이란 범죄용어를 확장하여 언어를 오염하는 행위는 괜찮은 것일까?

자신은 가부장제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15년간 살림을 도맡은 아내를 위해 저자가 요리와 살림을 맡아서 기꺼이 하는 모습은 훌륭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구태연한 남녀의 성별만 바뀐 것 같지만 자신의 가족을 위해 즐겁게 기꺼이 감내한다고 하니 그 점은 높이 산다.

가부장제 혜택을 받았다는 남성들은 아내나 누이, 엄마께 받은 수고를 저자처럼 인정하고 가사노동이든 그 무엇이든 보답하면 된다. 대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거나 빚이 있으면 묵묵히 갚아 나가라~ 가르치려하지 말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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