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편의 이야기들을 묶어 놓아서 읽는데, 지루함이 없다. 다양한 반찬을 골고루 먹는다는 포만감도 느끼면서 슬슬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선택 이유는 [은비령]때문이다. 애초에 이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몇해전인가 이영애라는 배우가 tv단막극에서 이 글을 각본으로한 '극'을 보았는데, 하얀 눈밭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그 이미지가 내내 지워지지를 않았다. tv문학관이었던가.....
그 후에 불현듯 어느 날,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너무 기쁜 마음에 두번 생각 하지않고 사게 되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자평한다. 눈으로 봤던 시청각이미지와는 또 다른 잔잔한 여운이 남는 맑은 이야기였다.
특히 산사에서 나누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별을 보면서 나누던 대화가 참.. 인상적인 글이다. 맑은 이야기라서 사람에게 촉촉하게 젖어들게 해주는 글이라 가끔 다시 생각나는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