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의 고통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지점들을 깨닫게 된다. 책의 내용 중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문장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팬데믹의 시대에는 타자의 고통이 더욱더 멀어진다. 타자의 고통은 '사건의 수'로 해체된다. 가까움은 전염을 의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심화되어 공감의 상실을 낳는다. 그것은 정신적인 거리두기로 바뀐다. 이제 타자는 거리를 두어야 할 잠재적인 바이러스 감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