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젊은 느티나무』을 읽은 후, 작품이 1960년에 출간된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라게 된다. 현재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나 약간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문장 표현들을 읽을 때 막연히 오래된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61년 전에 나온 소설이라고 쉽게 생각되지 않았다. 지금이야 이런 소재의 작품이 소설, 드라마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1960년에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적지 않은 문화적 충격을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이 소설의 첫 문장,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는 이 소설을 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