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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

[도서] 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

마사 베크 저/최규은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보통 '자기계발' 장르의 서적을 보노라면 자기 외부의 변화만을 통해 행복과 성공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단언한다. 가령 지금까지의 무의미했던 일상을 타계코자 그럴싸한 계획 세우기를 독려(督勵)한다던가, 양질(良質)의 인맥구축을 위한 인간관계 개선 프로그램에 합류 시킨다던가 하는... 아마도 그 프로그램에는 대화법이라든가, 스타일, 표정관리와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 '마사 베크'의 '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에서는 말한다. 성공을 위한 첩경(捷勁)은...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무엇보다도 큰 우선순위는... 바로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이라고......
 
여기서 문득 이런 의문이 생긴다.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혹시 내 안에 또 다른 그 무언가가 존재하여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는 것일까?' 환청 혹은 환각 따위로 나의 의식을 흐리게 해 놓고는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곤 했던 결코 그 정체조차 가늠할 수 없던 무형의 그 존재.
 
이에 작가는 '진정한 자아'라는 대상을 들어 그 현상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자아(自我)란 '진정한 자아'와 '사회적 자아'로 나뉘며,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 한 내부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는 '진정한 자아'의 호소에 찬 목소리 였음을 역설(力說)한다. 
 
자아에 대한 그녀의 이런 이분법적(二分法的) 구분이 단순히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작품에서 나오는 동물적 본능에만 충실한 '하이드'와 그에 비해 사회성이 충만하긴 하지만 어딘가 움트려져 있을 자신의 본능을 속박한 채 살아가야만 했던  '지킬박사'를 내세워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존재였지만 결국은 하나일 수 밖에 없었던 인간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의 그 두 속성이 선(善)과 악(惡)의 대립적 구조였다면, '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에서 거론 된 이 두 속성은 대립되기 보다는 양립되기를 추구해야 하고, 오히려 '진정한 자아'라는 범주 안에 '사회적 자아'를 포함시킴으로써 그 부산물(副産物)인 성공과 행복을 쉽게 이룰 수가 있다. 즉 '진정한 자아'만을 내세워 '사회적 자아'에게 온갖 겉치례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기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와 반대로 '사회적 자아'만을 내세워 절제의 미덕을 강조하며 '진정한 자아'를 몰아세우려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자아'와 '사회적 자아'의 분별있는 조화. 그것이야 말로 성공으로 가는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사는 핵심 골자(骨子)인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두려움, 슬픔, 분노, 기쁨. 이 네 가지 감정의 발생 요인이 진정한 자아가 보내는 신호였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데에 있다. 즉 자신의 감정에 기반을 두고 직감을 존중하는 자세. 이것이야 말로 진정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집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는 최종적으로 '변화의 주기'라는 인생 범주의 거대한 틀을 제시하여 지금까지 자기 '북극성'의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했던 이전의 자아를 떨쳐내고 삶의 영감(靈感) 가득한 본원적 자아를 추구하기를 당부한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작가가 제시한 네 가지 인간형에 대한 것이었는데, 현실 세계에서 보다 상상의 나래 속에서 훨씬 자유로움을 느꼈던 나에게 그녀는 '실천력없는 몽상가'라는 타입으로 규정지어 주었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단지 사념의 틀 속에서만 깨어있을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 한켠에 아로새겨보며 이 책의 마지막을 덮었다.
 
인생이라는 고된 역경의 길을 헤매이는 자에게 있어 언제나 같은 위치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을 '북극성'의 존재는 인생의 목표이자, 전부일 것이다. 
 
'북극성'으로 향하는 길이 길고 험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내가 되기를 바란다. 훗날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북극성'과 대면하는 순간 '북극성'의 그 찬란하디 찬란한 빛은 이내 나를 비추어 본연의 진정한 자아에 축복을 안겨 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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