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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잇는 아이 1918_2020

[도서] 시간을 잇는 아이 1918_2020

정명섭,박지선 공저

내용 평점 1점

구성 평점 3점

코로나19와 무오년 독감을 연결시킨 저자의 아이디어는 참신하고 놀라웠다. 스페인 독감은 알고 있지만, 스페인 독감이 우리나라에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는 개연성 없는 과거와 현재의 넘나듬, 무거운 소재를 너무 많이 연결시켜 혼란스러움과 함께 희석되었다.

코로나 19 상황을 적나라게 보여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은 이해가 됐다. 하지만 자극적인 뉴스만 모아놓은 것 같은 일련의 장면들이 코로나19의 위기감보다는 식상함을 불러일으켰다. 전염병이 취약계층에게 더 잔인하게 다가오고 전염병 상황을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무서운 시선, 전염병이 불러온 사람들끼리의 불신을 이렇게까지 밖에 서술할 수 없었을까? 작가가 아니어서 섣불리 말하지 못하겠지만 독자로써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또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미성은 너무 연약하고 초라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화학당을 다니며 독립운동을 돕고, 전염병에 힘들어하는 조선인들을 돕는 증조할머니와 다르게 현재의 미성은 너무 연약하다.
집이 잘사는 동민이 미성을 돕는 모습은 여러 번 나온다. 또한 약국 할아버지가 미성에게 마스크를 주고 자비를 베푸는 장면도 나온다. 하지만 미성이 주체적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장면은 부족하다. 그저 부모님이 바쁘셔서 약국 앞에서 줄을 기다리는 것? 그마저도 아저씨에게 세치기 당하고 울고 있는 모습. 이마저도 동민이 해결해준다. 독립운동가이며 주체적인 여성의 상징인 증조할머니와 달리 그 후손인 미성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두 작가가 합심해서 쓴 작품. 하지만 두 작가의 시너지가 발휘되기 보다 과거와 현실 장면의 서술이 연결성이 없고 단절된 느낌처럼 두 작가의 서술은 단절된 느낌밖에 받지 못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Blu와 Rosso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느낌을 바라는 것은 과한 요구일까?

표지와 제목을 보고 많은 기대를 했지만 읽는 내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많은 아쉬움과 실망감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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