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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도서]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황선미 글/박정섭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샘마을 몽당깨비 황선미 작가와 감기 걸린 물고기의 방정섭 그림 작가의 책.

 

앞서 언급한 두 권의 책을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도 기대가 많았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코로나 상황을 아이의 임장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그 둘을 절묘하게 연결지었다. 여기에 양념처럼 한 때 집콕 생활의 대명사로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를 절묘하게 섞어 자연스럽게 연출한 작가의 아이디어!

작품을 읽는 내내 아이의 솔직한 시선이 책 여기저기서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전염병의 창궐로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들어야 하는 아이. 막상 학교에 가서도 조심스럽게 행동하느라 친구들과 충분히 친해지지 못한다.

"엉터리, 조심하면서 어떻게 즐겁게 지내요?"

반면 학원 수강생이 없어져 어려워 하는 엄마. 하필 엄마가 좋아하는 미술가가 샤갈인 것은 작가의 의도적인 장치일까? 엄마와 딸의 소박하지만, 소박하지 않은 꿈이 합쳐져 이야기가 흘러간다.

"급식도 먹고? 보증금도 지키고!"

무엇보다 저자의 날카로운 현실 고증(?)에 탄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교실을 절묘하게 그린 장면은 저자가 실제로 학교에 일하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의심마저 들게했다. 마스크를 벘을 때 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이라던지 선생님의 말씀, 아이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반응. 학교 현장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 뻔하디 뻔한 '기침하면 사람들이 피하는' 장면이 아니라 이런 현실적인 장면을 쓰고 그린 두 분에 깊은 관찰력에 탄복했다.

이외에도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할머니와 어린 아이의 연결을 교실 속 익숙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강낭콩', '공깃돌', '급식과 별명'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배치했다. 그저 교훈적이거나 억지 감동이 아닌 교실 속에서 진정한 부딪힘. 

다만, 아쉬운 점은 할머니의 지대한 영향력으로 문제들이 모두 말끔히 해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 말고 조금 더 다른 주인공들의 영향력이 보였다면? 또는 굳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괜찮지 않았을까?

끝으로 출판사에서 제발 '핵심주제 달고나, 학교, 가족'와 같은 쓸데없는 것을 책 표지에 적어놓지 않았으면 한다. 세 단어가 이 책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도 없거니와 단어 몇 개로 이 책을 가두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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