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북클러버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도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저/송은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줄거리]
9.11으로 아빠를 잃은 아홉 살 소년 오스카 셸. 우연히 깨뜨린 파란 꽃병에서 봉투를 하나 발견한다. 블랙이라고 적힌 봉투에는 열쇠가 들어있는데. 오스카는 아빠 유품인 열쇠의 정체를 찾아 뉴욕에 있는 모든 블랙 씨를 찾아다닌다.
"안녕하세요! 블랙 씨이신가요? 혹시 우리 아빠 아세요?"



[인상 깊은 부분]
현대판 동화. 현실과 동화 사이 그 어드메.
소설 구성이 독특하다. 작가의 실험 정신이 대단한데 이 책을 담당한 출판사 입장도 궁금하다.

- 사진에 페이지를 많이 할애한다. 오스카가 할아버지의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찍은 사진들이 삽입되어 있다. 책 초반에는 15페이지 가량을 연달아 사진만 등장시키는 것이 독특하다. 그리고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플립북 효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 오스카가 미술용품 상점에서 볼펜 테스트 용지를 살피는 부분에서 묘사로만 끝내지 않고 직접 그 용지를 보여준다. 굉장히 아트적이다.

- 아빠의 취미는 빨간 펜으로 뉴욕타임스 오탈자 체크하기이다. 책 본문에 빨갛게 체크되어 있는 편지가 사실 할아버지가 딱 하나 부친 바로 그 편지라는 것을 암시한다. 할아버지는 온점(.) 대신 쉼표(,)를 적는 것이 습관이라 쉼표가 있는 모든 부분에 빨갛게 체크되어 있다. 이 때문에 비극의 날을 얘기하는 부분에서 독일 드레스덴에 떨어졌던 폭탄들과 휘날리던 화염처럼 보이게 하는 시각 효과를 준다.

- 편집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할아버지는 말을 할 수가 없어 노트에 적어 대화를 하는데 그 노트를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한 페이지에 한 문장을 쓴다던가 아니면 반대로 글을 빼곡하게 편집하여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심정을 표현했다.

- 네 페이지가 번호로 가득한 부분도 인상깊다. 뉴욕에 다시 돌아온 할아버지가 공항 공중전화로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지만 말을 할 수가 없어 말 대신 번호만 하염없이 누른다. 전화 번호키를 활용한 장면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