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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도서]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엘레나 페란테 저/김지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 나폴리 4부작 제 4권]

우정을 빙자한 경쟁, 성취를 빙자한 불안, 행복을 빙자한 상처....

친구보다 더 나아지는 데 삶의 목표가 있는 마냥, 레누는 진학, 결혼, 그리고 명성의 기준은 릴리의 것에 있다. 이혼을 선택하고, 사랑하는 이를 드디어 곁에 두지만 그 대상도 예전의 릴리의 것이다. 작가로서의 길을 걷지만, 이야기의 소재는 릴라를 배제하지 못한다.

릴라를 추앙하는 이들에게선 불안을 느끼고, 릴라보다 두려움을 적게 느끼는 지진의 순간에는 우월감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릴라의 마력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듯한 순간을 살아내려는 레누에게서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이 느껴진다.

릴라가 니노에 대한 따끔한 충고를 할 때는 모욕감을 느끼고, 데데와 엘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니노와의 생활을 잘 설명해주었을 때는 그 동안의 모욕감을 날려버리고, 그러면서도 릴라가 데데와 엘사를 잘 돌봐주었을 때는 무능감을 느끼고.....

그렇게 레누의 인생에 절대적인 릴라는 사람들을 늘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정하며 세상 두려울 것 없이 살아가는 듯하지만, 생을 짚어삼킬 듯한 지진의 순간, 경계가 해체되는 경험의 불안을 토로한다.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혼돈만이 유일한 진실이라고 말하며. 그리고 회복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는 사라진다.

“사물에 대해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한편, 마지막 4권을 4개월만에 접하게 되었지만, 앞 권에서의 생생함이 여전히 유지시키는 작가의 필력에 찬사를 보낸다.

600페이지가 넘는 각 권이 모여 2000여 페이지를 훌쩍 넘겨 기록한 레누의 삶,

아니 레누에게 영향을 미친 릴라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폴리.

6개월 동안 나폴리를 거닐며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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