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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도서]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강영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분리개척하여 교회 공동체로 모이게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예배 직후마다 한, 강영안 교수님의 사도신경 강의를 엮은 책이다. '왜 사도신경이어야 하는가, 신앙을 고백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사도신경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사도신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삼위일체론적 고백을 어떻게 우리 삶에 관련지어 볼 수 있는가' 등 신학과 철학을 넘어 성경을 토대로 생각하고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자의 고민의 장이기도 하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고백에 대한 비밀 표시같은 것이었으며, 흩어지는 교회들의 공통된 신앙 합의문 같은 것이다. 오늘날 세례문답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례문답처럼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사도신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해 열두제자의 관심에 따라 짧은 형식으로 한 문장씩 이야기 한 것이 모아져서 사도신경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사도신경이?교회 공동체의 공동의 신앙고백이긴 하지만, ?'우리의 믿음'이 아니라 '나의 믿음'의 고백이어야 하기에??사도신경의 첫 문장은 '내가 믿는다(Credo)"로 되어 있다. 공동체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각각이 개인적으로 그 하나님을 알고,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 개인적으로 고백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p34). ?'공동체 안에 있을 때만이 우리는 홀로 있을 수 있고 홀로 있는 이 만이 공동체 속에서 살 수 있다[신도의 공동생활]'고 말한 본회퍼의 의중도 이런 맥락이었을 것이다.?

사도신경의 첫 줄은 나의 믿음의 대상이 하나님이며, 하나님은 나에게 아버지이며, 전능자이며, 천지의 창조주라고 고백하고 찬양한다. 하나님은 자비로우면서도 의로우시고 은밀히 계시면서도 가까이 현존하시며 아름다우시면서도 강하시며 항상 계시되 어디에도 의존하시지 않으신 참 아버지되신다. 또한 일하시되 쉬시고 거두시되 부족함이 없고, 감정을 갖되 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으신 분이나, 자기 스스로 선택한 제한을 포함한 전능자이시다(하나님은 전능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행하지 못한다(아우구스티누스, [신국론]), 질서 잡힌 능력). 그러므로 고통받는 자의 고통에 함께 고통받으시며 함께 계시나 자신의 능력을 고통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으신다. 그리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주를 만드신 후?오늘까지 한 순간도 놓지 않고 붙들고 계시면서 이 우주에 오늘과 같은 발전이 있도록 능력을 부여하시고 계속 진화, 발전해 가도록 붙들고 계신다. 창조의 모습이?150억 년 전 빅뱅을 통한 모습인지, 6일 동안의 특별한 모습일지는 논쟁 중이나, 중요한 것은 창조하신 그 분이 지금도 섭리하고 통치하신다는 고백일 것이다.?

저자 강연안은 아버지이며, 전능자이며, 창조주 되신 하나님의 성품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주론과 하나님의 창조 문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악의 존재의 양립 문제, 페미니스트들의 반론, 생태계 위기와 기독교의 책임 문제, 무신론의 문제 등 학자로서의 기량을 발휘하며 냉철하게 따져 묻고 있다. 그러면서도?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를 통해 어머니 같은?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성품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아버지는 당시 사회의 풍습으로는 대단한 가부장적 권위를 가진 분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모습을 보십시오. 당당하기는 커녕 돌아온 아들을 껴안은 아버지는 어깨가 앞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꾸부정한 모습입니다. 그 눈을 보십시오. 거의 앞을 못 보는 사람 같습니다. 얼굴 표정을 보십시오. 아들이 돌아오길 너무나 기다려 이제는 시각조차 잃어버린 여인 같은 모습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아들을 안고 있는 손의 모습입니다. 왼쪽 손은 강하고 튼튼한 아버지의 손입니다. 이 손은 아들의 오른쪽 어깨를 붙들고 있습니다. 다지는 놓치지 않을 듯한 강함이 손의 모습에서 묻어납니다. 그러나 오른쪽 손을 보십시오. 왼쪽 손보다 작고 가늘고 연약해 보입니다. 아버지의 손이라기 보다 어머니의 손입니다. 이 손은 아들의 왼쪽 등을 넓게 감싸고 있습니다. 돌아온 탕자가 용서를 구하지 전, 먼저 달려가 안아 주고 용서해 주신 아버지를 렘브란트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한 아버지로 그리고 있습니다'

한 줄 한 줄 사도신경의 의미를 밝혀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전능하사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는 한 줄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믿음의 실체와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안내하니 놀랍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으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독교 세계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도신경이 시초와 관련한 전설>
베드로 : 나는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다.
안드레 :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우리의 유일한 주를 믿는다.
야고보 : 그는 성령에 의해 잉태되었고,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
요한 :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죽어 장사지낸 바 되셨다.?
도마 : 지옥으로 내려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삼일 만에 부활하셨다.
야보고 : 하늘에 오르셔서 선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셨다.
빌립 : 그 곳에서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을 심판하러 오신다.?
바돌로매 : 나는 성령을 믿는다.
마태 : 거룩한 공회와 성도들의 교제를 믿는다.
시몬 : 교회의 용서를 믿는다.
다대오 : 육신의 부활을 믿는다.
맛디아 : 영생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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