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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생활

[도서] 마음의 사생활

김병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16, 인물과 사상사)
- 마음을 압박하는 심리에 관한 고정관념들 -

1. 의지력이 전부는 아니다.
1) 인간은 원래부터 의지력만 갖고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게 태어난 존재가 결코 아니다. 그런데도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인 양 착각한다.
나아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 안 되는 건 네 마음이 약해 빠져서 그런 거다'라고 함부로 말한다. 마음에 대해서 조금만 더 겸손했으면 좋겠다.
2) 의지력을 이루기 위한 의지력보다 무엇을 하지 않기 위한 의지력이 더 중요하다. 성실하게 일하겠다는 의지가 흐트러져서 잃는 것보다, 분노를 조절못해 폭언/폭행 혹은 성욕을 함부로 분출함으로 입게 되는 치명타가 더 크다.
3)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나는 강한 의지력을 갖고 있다는 자만은 화를 부를 수 있다.
: (암스테르담 대학과 노스웨스트 대학의 골초대학생을 상대로 한 자기통제실험) : 의지력이 강하다는 자기믿음이 강한 사람일수록 유혹의 포로가 되기 쉬운 상황에 자신을 더 자주 노출시켰다(낮은 단계 유혹(담배를 다른 곳에 두고 영화<커피와 담배>보기)보다 높은 단계 유혹(담배를 입에 물고 영화보기). 그 결과, 높은 유혹에 노출된 사람은 흡연충동에도 쉽게 굴복했다.
: 김유신은 의지력만 믿고 버티지 않았다. 천관녀에게 이끈 말의 목을 베었다.
: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욕구와 충동을 잘 조절할 것이라고 여겨왔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오히려 해가 된다. 자신의 통제력과 의지력을 강하게 믿는 사람일수록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2. 의지력을 키우려면
1) 의지력도 많이 쓰면 고갈된다.
: 정서를 억제하거나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형태로 바꾸려면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자아고갈(ego depletion)에 빠진다. 자아고갈이 일어나면 자기조절이 힘들어지며, 부정적 정서(분노, 짜증, 좌절, 낙담)가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한 곳에 지나친 의지력을 쓰면 다른 곳에 반드시 구멍이 생긴다. 회사에서 다 쓰고 오면 가정에서 쓸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2) 공감 간극 효과를 무시하지 말라.
: 피곤하지 않을 때는 실컷 놀고 나서도 밤새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놀고 나서 피곤해져서야 '아 공부하기 위해서는 힘을 아껴두어야 하는구나'라며 뒤늦은 후회를 하는데, 이를 공감 간극 효과(욕구가 낮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통제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욕구에 휩싸인 상태가 되면 비로소 자신의 통제력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라고 한다. 새해 목표 중에 실제로 이루어지는 비율이 8%인 이유도 공감 간극 효과를 무시하고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며, 지금 아프지 않은 사람은 고통의 세기도 그것을 이겨내는 의지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예: 등 따뜻하고 배부은 기성세대가 아픈 청춘들에게 의지력만 있으면 못 이룰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 공감 간극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억력의 한계 때문인데, 몸이 편할 때는 과거의 고통과 상황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3) 마음보다는 몸을 많이 움직여주어야 한다.

3.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자기 자신을 가치있게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와도 연결된다.
1) 중년기/노년기에 발생하는 우울증은 시간의 유한성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인생에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자존감도 달라진다. 자존감은 자신이 가치있다는 믿음과 느낌으로 진정성(자기답게 살고 진정한 가치로 존재한다는 인식)을 느낄 때 강화된다. 물로 시간에 대한 인식이 다른 젊은이들은 자존감과 진정성의 상관이 낮을 수 있다. 즉,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느끼면 진짜 지가 모습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것이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남은 시간이 많다고 여기면 진정성을 추구하려고 애쓰지 않게 된다.
2) '마음챙김'에서는 지금 이 순간을 중요하게 다루고 판단하지 말고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도록 가르친다. 의식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수시로 현재와의 접속이 끊어진다. 지금 이순간에 주의를 기울이고, 현재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 느낌을 음미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삶의 시간도 향기로워진다.
과거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된다. 중요한 것은 과거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사람은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릴 줄 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에도 시간의 힘을 믿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충동적인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 희석된다.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은 시간의 힘을 믿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다.

4. 마음은 유쾌한 친구가 아니다.
1) 눈을 감고 5분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은 관찰해보라. 대체로 70%는 부정적인 생각, 30%는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가 회의주의자여서 그럴까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주의, 걱정,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2) 마음은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유쾌한 친구가 될 수 없다. 마음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세상 곳곳에 숨겨진 위험에 대비해서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진화해왔다.

5. 권력중독과 사이코패스
1) 권력은 자기중심성을 강화시킨다. 권력은 자기에게 초점을 집중하도록 하고, 타인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만든다.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심지어 타인의 진심마저 왜곡해버린다. (공감 네트워크 문제를 겪는 전두엽 외상환자와 유사한 증상)
2) 권력에 도취하면 성공은 자신 때문이고 실패는 남 탓이라고 믿게 된다. 자신의 능력은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기여는 낮게 인식한다.
3) 원래 인간이 나빠서가 아니라, 권력이 인간을 변질시킨다. 권력은 다른 사람만 조종하는 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당사자도 바꾸어 놓는다.
4) 권력은 마약 주사 같아서 너무 오래, 자주 맞으면 안 된다. 중독되어 끊기 힘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을 변질시킨다.
5) 힘을 갖고 있다는 인식은 체내의 테스토스테론을 올리고, 코리티솔은 떨어뜨린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기분을 고양시키고 활력과 자신감을 높여준다. 코르티솔 수치는 자연히 줄어들게 되어 위험을 덜 고려하게 되어 과감하게 행동하고, 모험적이 되고 공격적이 된다.
6) 자신에게 진실이 있다고 믿고 자신의 행위를 자신에게 정당화하는 사람은 자기교정조차 불가능하다.


6. 정상의 기준 믿을 수 있나?
1) DSM-5에 대해 DSM-4 수석 편집책임자였던 앨런 프랜시스는 대놓고 이번 개정판을 쓰레기 취급한다. 이유는 정신장애 진단을 남발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포괄적인 진단기준과 새로운 정신장애 범주를 많이 만들어 냈으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약한 증상까지도 정신장애 테두리 안에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폭식장애, 경도 신경 인지장애, 파탄성 기분 조절 장애, 카페인 중독과 금단 등이다. 또한 이전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죽은 후 2개월 안에는 우울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우울장애라고 진단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그런 조항을 삭제시켰다.
2) 진단 기준은 규칙일 뿐, 진실을 말하는 게 아니ㅣ다. 우리는 아직까지 정신질환의 정확한 본질을 알지 못한다. 이것이 정신의학의 현주소다.

7. 불확실성의 시대
1) 근원적으로 스트레스는 불확실성 때문에 생긴다. 심리 치료는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모호함을 견디는 힘을 키워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 수 있다.
2)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 마시거나 잠으로 많이 푼다. 이렇게 하면 당장은 편해도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 저항력이 저하된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은 행동활성화이다. 힘들어도 평소보다 신체 활동량을 늘리거나 평소에 즐겨하던 취미 생활에 몰입하는 것이 좋다.

8. 성격 을 바꾸고 싶다면 일단 행동부터 바꾸어야 한다.
1) 성격을 바꾸고 싶다면, 기질을 바꾸려고 할 것이 아니라 가치관과 목표에 따라 자신의 행동과 환경을 다르게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다.
2)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다. 성격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 다른데 어떻게 갈등이 없을 수 있겠는가. 본질적으로 갈등은 해소될 수 없는 것이다.
3) 마음은 한결같지 않은 것이 정상이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한결같은 사람, 일관된 사람이 되려고 너무 힘쓰지 말자. 나라는 사람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야 편안하게 살 수 있다.
4) 조치훈 9단에게 바둑이란 "만약 바둑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오히려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생이 행복하기만 하면 사는 게 재미없었을 것 같다. 불행하고 힘들기 때문에 인생이 재미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바둑 때문에 내 인생은 재미있었다. 그래서 나는 바둑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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