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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도서]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김영봉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관심과 존중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 김영봉 (2016. IVP) -

"어떻해요. 우리 아빠 아직 예수님 안 믿었는데. 지옥 갔으면 어떻해요"
몇 해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치료사 아버님이 심장마비로 쓰러지셨다. 그녀는 아프리카에 선교여행도 다녀온 적도 있다. 늘 가족구원 문제가 가장 큰 기도제목이었다. 갑작스러움에 대한 충격과 슬픔보다 죄책감과 두려움이 가득한 듯 했다. 대게 교인 장례식에선 "슬픈 일이지만,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기뻐해야지요"라는 말로 슬픔을 승화시키곤 하는 말을 곧잘 주고 받는데, 믿지 부모님을 떠나보낸 그녀에게 무어라 말해줘야 할지 암담했다. 이 책을 진작에 읽었더라면, 시편 51편의 말씀을 들려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기도해 줄 수 있었을까?

어떤 삶을 살았더라도 귀하고, 어떤 모양의 죽음이라도 의미가 있을 거다. 하지만 그 의미를 잘 새겨보기란 쉽지 않다. 또한 아름다운 기억을 끄집어내기 곤란한 인생,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인이 된 경우, 특히 신앙 생활을 하지 않은 고인을 둔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암담할 때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떠한 삶의 모습과 죽음의 모양들에 대해 그 각각의 가치를 새겨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임종/장례예배 때의 목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는 한 사람의 삶을 어떤 모양으로 기억되어질 수 있는가와 고인의 죽음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헤아릴 수 있게 하는 위대한 사역임을 자신의 설교집 묶음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한 사람의 마지막 여정에 참여하는 것은 목회자에게 더 없는 영광이요 은총의 도구'라는 고백을 주저함없이 한다. 물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한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유가족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되었다.

이민 생활에 적응 못해 오랜 세월 우울증을 앓으신 고인을 위해서는 어디에도 맘 둘 곳이 없었던 삶에 대한 헌시를 ,
어린 자녀를 두고 고인이 된 경우는 남은 가족의 슬픔을 달래며,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것을 혼란스러워할 자녀에게는 '사랑하는 자녀들 앞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부모의 바람이며, 자녀에게도 가장 오래 기억될 순간'이기에 아버지가 가장 좋은 선물을 남겨 주고 가셨다(p54)'는 권면의 편지를,
믿지 않은 부모님을 떠나보낸 가족들에겐 '비록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지만,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고인의 영혼을 받아 주시기를(p92)' 기도하고
남편의 사고가 본인의 실수가 중첩된 것이라 죄책감에 빠진 아내를 위해서는 남편의 입을 대신하여 '여보, 걱정마. 아파하지 마. 당신이 나를 위해 좋은 일을 해 준 거야(p84)'라며 아내가 꼭 들어야 할 말을 전해준다.
때론 고인의 바람대로 삶을 기리는 행사나 조사 대신 찬송만을 부르기도 하며, 고인의 삶을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지만,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게 진실되게 돕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앞에 둔 가족들에게 위로에 좋은 말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 고인의 삶에 대한 깊은 관심과 가족들에 대한 존중감 없이는... 죽은 자든 산 자든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다르지 않기에!

201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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